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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임지선의 유디트, 또는 클림트 후
신경숙 / 2009-04-22 / HIT : 1620
임지선의 유디트, 또는 클림트 후

-2009년 4월 22일 저녁





깃털을 날리듯,

장막을 가르듯, 

가파른 숨을 고르듯, 

거칠게 오르고, 스러지고

반짝이며, 크기를 바꾸던 

音들 뒤로



나는 숨었다. 

그도 숨었다,

모두 다 숨었다. 



할 말은 

유디트에게도 남아 있지 않았다.



이천 년도 더 된 바람은

겹사구라 꽃문을 두드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