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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008년 5월 11일 화음 연주 'Shadow of shadow' 감상문
김도한 / 2008-05-11 / HIT : 1313


김도한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가 끝나고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임지선 작곡가의 'Shadow of shadow'가 연주되었다.
프로그램에 나와 있는 임지선 작곡가의 작곡 의도와 연주자 양 옆에 있었던
이재효 미술작가의 구모양의 작품을 염두에 두고 음악을 감상하였다.
 도입부 곡은 불협화음으로 연주되었고 무엇인가 불안감을 느끼게 하였다.
마치 구모양 미술작품의 불규칙한 무늬를 음악적으로 형상화 시키고 있는 듯하였다.
 
 
 
이 불협화음들의 연속은 곡이 진행됨에 따라 불안감보다는 신비로움으로 다가왔다.
서정적인 멜로디에서 급격히 강렬한 멜로디로 바뀌는 형태를 띄고 있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중간 중간 바르톡 피치카토와 활로 바디를 때리는 듯한 콘트라베이스의 주법을 볼 수 있었는데
 이는 어떤 생명의 소리를 음으로 형상화한 것으로 추측된다.
 콘트라베이스의 경우 이 곡을 연주하면서 강한 주법들을 보여주었는데 이 때문인지
여성 콘트라베이시스트가 곡 중간에 콘트라베이스의 브릿지를 다시 점검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곡의 중반부로 가면서 활로 연주되는 소리와 피치카토를 이용한 연주가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소리를 보여주었다.
 전체적으로 서정적이다 갑자기 강렬해지는 형태로 곡이 진행되어서 한 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마음속으로 박자를 세어보았는데 4분의 4박자 곡으로 생각되며,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보다는
 어두운 느낌이 든 것으로 미루어 보아 마이너 곡이 아닌가 생각된다. 클래식 공연을 처음 보는 나로서는 어려운 곡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