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해설
“작가 김만수님의 ‘화평도’를 대하면 시간과 공간, 우리 고유의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등에 대한 통상적인 관념에서 벗어나게 된다. 작품에 나타나 있는 형태와 작품이 주는 느낌을 피아노 4중주의 소리에 담아내고자 하였다. 비교적 묘사적인 표현을 주로 하여 감성적인 감상을 하게 되리라고 기대하며, 한편으로는 옥타브를 균등하게 분할하여 만들어지는 화음, 넓은 음역을 넘나드는 단편적인 선율, 곡의 마지막 부분에 쓰이는 정주 소리 등의 사용이 작품에서 받은 인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음이 인지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작곡가 백영은 -
김만수 화백은 윤년을 맞아 민화를 재해석하여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정물장생도’에서 주변의 생활용품들이 서로 조화하고 있음을, ‘화평도’와 ‘무릉도원’에서는 만물들이 서로의 위치를 지키면서 평화롭게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이 같은 평화와 화합의 세계를 추구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