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해설
멕시코 한인의 역사는 다른 국가의 한인들의 현재와 비교하면 더욱 마음이 쓰이는 면이 있다. 대부분의 해
외 한인들이 겪어온 삶과 특유의 부지런과 열심으로 나름 성공한 현재를 사는 이들에 비추어보면 말이다.
한국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과 타지 삶의 외로움. 그리고, 떠올리게 되는 잔인한 사탕수수밭의 노역. ‘설탕
으로 만든 칼’이 역설적 표현을 담아 이들의 삶을 이야기하듯 음악은 이러한 삶과 역사에 위로의 손길을
얹고자 한다. 작곡가의 영혼을 통해 흐르는 선율과 표현들이 직관적인 접근으로 작품의 시간 안에 빚어져
서, 잠시동안 그들과 한국의 역사에 관해 생각하고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2023, 장석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