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해설
화음 프로젝트 Op. 198 석양의 빛 (2018, 현악앙상블 버전, 세계 초연)
거대한 둥글고 붉은 해가 지평선 또는 수평선으로 넘어갈 때 우리가 그 석양을 보고 있노라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곡은 두개의 개체인 곡을 함께 연주할 수 있도록 합친 곡입니다.
현악오중주는 '석양의 빛'을 보며 생각하는 소리이며, 다른 현악합주 음악은 넓은 하늘에 펼쳐지는 여러가지 색깔이 여운을 남기는 아름다움을 소리로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석양의 여운은 우리 전통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묵음의 상태라고도 할 수 있는 순간을 생각했고, 이 소리들을 듣고 있는지 아닌지 하는 그 상태로 끝까지 지속됩니다.
2018년 10월, 박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