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해설
화음쳄버오케스트라로부터 유정현 작가의 “urban plant 오르는 식물”을 음악화 해 달라는 위촉을 받고 그림과 더불어 작가의 인터뷰를 살펴보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들은 그림을 보았을 때의 ‘증식하고 퍼져나가는 느낌’과 작가의 인터뷰에서 등장했던 ‘충돌의 이미지’라는 단어였다. 도시(urban)와 식물(plant)이라는 서로 모순적인 이미지의 충돌을 화폭 안에서 알록달록한 색채의 형태들이 어두운 색채들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형태로 증식시키며 표현하고 있는 듯한 심상을 받았으며 이 모순된 두 개의 형태들 사이에서 느껴졌던 심상들에 주목하여 음악화를 시도하였다. 작곡의 초기단계에서 그림에서의 알록달록한 색채의 형태들을 음악의 원색적 3화음에 대응시켜 가장 기초적인 음악적 재료(Musical material)로 설정을 하였으며 이 3화음의 재료들은 여러 형태의 음악적 재료들로 해체되어 질서와 무질서의 양면성을 가지고 증식하며 발전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