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해설
* 부제목: anadiplosis: unresolved cadence (반복: 해결되지않은종지)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을 하게 된 주인공은 임신으로 인한 신체적 변화와 남편이 없이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야 한다는 미래의 삶에 대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해지게 된다.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주인공은 자기 자신과 똑같이 생긴 분신을 만들지만, 아이가 태어나고 난 뒤 복제된 자신에게 엄마로써의 자리를 빼앗기게 될 것 같은 또 다른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고 이후 자신이 만들었던 분신을 파괴함으로써 이를 해소하게된다. 그러나...
Nicola Constantino의에서 보여지는 차갑고 어두운 그리고 조금은 기괴한 영상과는 달리 주인공의 심리적 변화 즉,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불안정’과 ‘불안정의 해소’ 그리고 그것들의 연결은 마치 고전음악에서의 cadence처럼 혹은 셰익스피어의 글처럼 시적이고 아름답다.
...불안감... 복제를 통한 해소... 복제로 인한 불안감... 복제의 파괴를 통한 해소... 복제의 파괴를 통한 불안감...
이렇듯 꼬리를 물고 교차되어 나타나는 감정의 변화들을 소리로써 표현하고자 하였다.
*anadiplosis; 수사법 중 하나. 문장의 끝 단어를 다음 문장의 서두에 쓰는 것.
“The love of wicked men converts to fear; That fear to hate, and hate turns
one or both To worthy danger and deserved death.”
- Richard II by William Shakespe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