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해설
이 작품은 Everyware Lab(미디어 아티스트 방현우, 허윤실)의 멀티미디어 작품 <Memoirs(회고록)>의 영감을 바탕으로 작곡한 작품이다.
폴라로이드와 옛 브라운관 텔레비전을 연결하여, 인식된 사람의 모습이 자동적으로 찍히도록 하였으며, 그 사진이 모니터 내의 영상으로 차곡차곡 쌓이도록 하였으며,
웹사이트를 통해서 찍힌 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작품이다. 이 멀티미디어 작품은 추억을 연상시키는 옛 기기들을 사용하고,
기술이 가지고 있는 “마법”와 같은 소소한 놀라움에 집중하여 과학 기술이 지금껏 우리에게 선사하였던 자잘한 놀라움의 추억을 돌아보게 하고 있다.
“Magic(마법)” for Flute, Clarinet, Violin, Cello and Piano는 이 멀티미디어에서 받은 영감으로
어린 시절 그 먼지 쌓인 추억 속 새로운 기술에 대한 놀라움을 표현하였다. 손 안의 컴퓨터로 무엇이든 가능해진 세계에 살고 있지만,
어린 시절 처음 마주하였던 과학 기술과 조우의 추억은 여전히 특별하다. 작곡가 역시 8비트 컴퓨터를 가지고 처음으로 음악을 프로그래밍하여,
원시적인 삐비빅 소리로 선율이 구현되는 것에 놀라고 감탄하던 어린 시절이 있다.
그리고 처음으로 Adlib 카드를 장착한 컴퓨터로 9채널 시퀀싱이 가능하던 그 놀라움, 이 작품은 그런 놀라움에 대한 개인적 회고이다. (신혁진,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