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해설
작품해설
그림 속에 담겨진 원과 사각형을 음악의 두 주제적 요소로 사용했다. 원의 요소는 타원형을 이루는 아르페지오의 형태로, 사각형의 주제는 4도 도약하는 각진 형태로 표현해보았다. 이러한 두 개의 요소가 네 개의 악기 사이에서 대화체로 나타난다. 종지 부분에서 그림 속에 담겨진 승화된 내적 염원을 표현하기 위해서 바하의 코랄을 삽입했다.
- 작곡가 김성기 -
'무한하고 알 수 없는 세계로의 여행'
영겁토록 살아서 움직이며 존재해나갈 정신적이고 물리적 시공간인 우주.
여기에 개별적인 개체로서의 나는 어떠한 의미로 존재하는가? 이 우주의 신비한 여행을 시작한 존재자로서의 피주관자인 내가 지니고 있는 정신의 근원은 어디에서 시작됐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현실 세계에서 부여받은 무한한 정신 세계를 관장하는 주관자인 나와 다른 개체들과의 인연의 연결고리는 무엇이며 서로에게 어떤 관계로 기억되고 있는가? 또한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우주의 시공간을 통해 이전 그리고 다음 생애에 주어진 의미는 무엇인가? 이런 근원적 물음에 나는 물리적 공간에서 정신 세계를 표현하는 도구로 '내 안에 우주가 있다'라는 명제를 들춰내고 싶다. 내 안에 았으나 내가 보지 못하여 잘 알 수 없는 세계. 하나의 또 다른 작은 우주들, 이 소우주들이 모여 서로 얽혀서 이루어지는 관계과 그리고 이들이 만들어내는 시공간속의 의미들. 근래의 나의 작업에서 보여지고 있는 주제이며 화면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무형의 질문에 대한 은유의 해석이다.
- 미술작가 한혜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