畵/音.zine Vol. 3, 2022. 9. |
공연소식.1 화음챔버오케스트라 레퍼토리 프로젝트 Heritage of Classic III: Fantasy of Strings ‘레퍼토리 프로젝트’는 잘 알려진 음악과 함께 화음챔버오케스트라가 초연했던 작품을 레퍼토리로서 재연하는 프로젝트로, 역사적인 소리 예술을 우리 시대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이번 주제는 ‘현의 환상’입니다. 현악기는 오래전부터 크기에 따라 구분되어있으면서도 ‘family’라는 이름으로 묶곤 했습니다. 그만큼 현악기는 각자가 되기도 하고 하나가 되기도 하는 환상적인 악기입니다. 화음챔버오케스트라는 오랫동안 스트링 오케스트라 작품을 연주하며 이룩한 완성도 높은 하모니를 통해, 유구한 인류가 현악기에 담은 환상의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밤의 신비를 그린 김지향과 배동진의 현을 위한 작품이 이번 레퍼토리 작품으로 연주되며, 이와 함께 유명한 바버의 <아다지오>와 현의 중후한 음향이 가득한 본 윌리엄스의 환상곡, 그리고 현으로 사랑을 노래한 베르크의 <서정 모음곡>이 함께 합니다. 2022년 10월 1일 (토)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김지향: Nachtmusik für Streicher (2012/13) • Barber: Adagio for Strings (1936) • 배동진: Musica Notturna per archi (2018) • Berg: Drei Sätze aus der Lyrischen Suite (1928) • Vaughan Williams: Fantasia on a Theme by Thomas Tallis (1910) |
공연소식.2 화음프로젝트 페스티벌 II & III 미술관 순례 화음챔버오케스트라는 화음프로젝트페스티벌을 통해 갤러리를 찾아가 연주하는 콘서트 시리즈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그림과 음악의 공감각적 감상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감각을 전해왔습니다. 올해의 화음프로젝트페스티벌은 이전과 반대로 갤러리를 음악회장으로 가져옵니다. 대전시립미술관과 광주시립미술관에 전시되었던 그림과 함께 연주하는 감동의 현장을 재창조합니다. [미술관 순례 I] 2022년 11월 3일 (목) 저녁 7시 30분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 • 우미현, 이재문, 안성민, 신혁진, 석윤복, 김은영, 한대섭 (대전시립미술관 프로그램) [미술관 순례 II] 2022년 11월 9일 (수) 저녁 7시 30분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 • Torke, Pärt, 신혁진, 윤이상, 강준일, 임지선 (광주시립미술관 프로그램) |
음악칼럼.1 베르크의 '서정모음곡' 속 비밀 이야기 쇼팽과 조르주 상드의 염문설이나 베를리오즈의 해리엇 스미드슨을 향한 집요한 짝사랑은 작곡가가 남긴 음악작품만큼이나 우리의 구미를 당긴다. 그런데 정작 이러한 음악의 외적 상황과 음악의 내적 의미와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이렇다 얘기하기는 쉽지 않다. 예컨대 조르주 상드와의 스캔들이 쇼팽의 피아노 음악과 어떤 관계가 있나? 스미드슨을 향한 집착에 가까운 사랑이 베를리오스의 《환상 교향곡》에 어떻게 반영되었나? 오히려 이러한 음악외적 정보는 자칫 음악 작품에 대한 이해를 표면적 수준에 그치게 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베르크의 《서정모음곡》은 순수한 기악음악과 음악외적 관계에 대해 다른 차원의 서사를 가능하게 하는 작품이다. (안정순_음악학박사) |
음악칼럼.2 새로운 세기, 새로운 방식의 음악과 미술의 결합 21세기 음악 문화 안에서는 음악과 미술 분야의 결합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음악과 영상을 동시에 만들어내는 툴이 일반화된 것은 물론, 실제 라이브 현장에서 음악과 이미지를 동시에 컨트롤 하는 것이 수월해졌고, 이제 이런 흐름 안에서 청중들은 ‘음악’과 ‘이미지’가 결합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에 흥미를 느끼고 이에 익숙해진 것이다. (이민희_음악평론가/음악학박사) |
음악칼럼.3 한국의 서양 음악 비평의 양상 I 음악 비평과 음악 비평가 연주회 비평은 연주 중심의 한국의 음악 현장에서 가장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비평이다. 한국 음악계에서 연주와 비평은 역동적 상호관계를 통해서 나름의 유의미한 연주 문화와 비평의 역사를 만들어왔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연주가 음악 비평가에게 어떻게 평가되는지에 대한 연구는 소홀히 다루어져 왔다. 특별히 서양 음악이 유입된 이후 연주계가 가장 활성화된 1980년대 후반 이후 약 30년간의 연주 비평에 대한 본격적 연구는 거의 행해지지 않았다. 이 글은 한국의 실제 음악 현장에서 가장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연주평을 중심으로 최근 30년간의 서양 음악 연주 비평의 흐름과 특징을 조망하며, 연주와 비평이 만들어온 의미 있는 연주 문화와 비평의 역사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서주원_음악평론가/음악학박사) |
공연리뷰.1 Heritage of Classics II: Variety of Forms 비평 ‘또 다른 시공간의 경험과 또 다른 나’ 인간은 오래전부터 음악을 만들고 즐겨왔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형식이 생겨났으며 형식들은 때로 양식으로서 정착했다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용되거나 사라졌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체계를 만드는 것보다” “탈영토화된” 무엇인가를 “생산하고 이를 코스모스에 풀어놓는 것”이 음악의 최종 목적인지는 알 수 없으나 중요한 현상임은 부정하기 어렵다. 필자는 이번 연주회에서 작품마다의 “탈영토화”를 화두 삼아 네 곡을 감상했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시공간을 경험하며 그 시공간에서 ‘또 다른 자아(alter-ego)’를 발견하기도 했다. (김인겸_음악평론가) |
에르완의 포토 에세이.1 Couple Devant un énorme béluga, deux enfants dansent frénétiquement. Parviennent t-ils à communiquer leur joie au cétacé? 두 아이가 거대한 벨루가와 함께 즐겁게 춤을 춘다. 그들은 고래에게 그 기쁨을 전달할 수 있을까? |
책소개 현대음악 렉처 콘서트: 해설과 비평 2020~21년에 진행했던 '현대음악 렉처 콘서트'를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습니다. '화음프로젝트 아카데미 탐구' 시리즈로서 총 일곱 번의 음악회가 진행되었는데요, 이 책에서는 표현주의부터 음렬주의, 신고전주의, 우연음악, 소음과 음향, 미니멀리즘, 종교적 음악 등 시대적인 순서로 재배치하였습니다. 그리고 공연 정보와 동영상 링크, 곡목 해설, 공연 비평, 공모당선작 소개 등을 입체적으로 수록하여, 당시의 감동을 재현했습니다. 지난 세기부터 오늘날까지 현대음악의 대체적인 흐름과, 한국의 젊은 작곡가들의 음악, 그리고 수준 높은 평론까지 확인할 수 있어, 우리 시대 음악의 감상 가이드가 되어줄 것입니다. [ 교보문고] / [알라딘] / [Yes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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