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글로벌메뉴



비평

2012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현장평가 내용
서울문화재단 전문가 및 시민… / 2012-08-18 / HIT : 1118

 


 

 2012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현장평가 결과

 

단체명

()화음

사업명

화음쳄버오케스트라 37회 정기연주회

 

구 분

총 평

전문가1

 

화음 쳄버 [쇼스타코비치 시리즈 1]

 

화음 쳄버의 37회 연주회 [쇼스타코비치 시리즈 1]은 객석을 꽉 채운 관객들의 호응아래 국내를 대표하는 실내악 단체다운 좋은 연주를 들려주었다. 특히 음악회의 타이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쇼스타코비치 두 작품, 첫 곡인 [Two pieces Op.11]과 마지막 곡 [Chamber Symphony No.1 Op.49]의 연주력이 돋보였다. 각 파트의 리더들의 정열적인 연주와 에너지가 느껴지는 호연이었다.

 

우선 이 단체의 음악회 기획테마인 '음악과 권력'이라는 주제는 흥미롭기도 하고 또한 그러한 주제로 한국작곡가에게 작품을 위촉하여 초연한다는 것도 뜻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연주를 들으며 몇 가지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첫 째는 이 음악회가 [쇼스타코비치 시리즈 1]이라는 타이틀 아래 진행될 필요가 있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음악과 권력'이라는 주제를 생각한다면 Brian Suits'Mozart 작품 선곡이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물론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으로만 구성한다면 일부를 제외한 관객에게는 호응을 기대하기 어렵기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레퍼토리일 수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음악과 권력'이라는 주제에 어울리는 다른 작곡가들의 작품을 고르거나 혹은 동시대나 같은 나라 등 쇼스타코비치와 관련된 선곡을 할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선곡 구성 의도를 찾으려다 읽은 서두의 "쇼스타코비치와의 콤비네이션은 가급적 클래식 이전의 음악에서 찾을 계획입니다."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또한 서울문화재단에 제출한 계획서대로 "매번의 정기연주회의 프로그람 북에 관련 주제로 심도 있는 연구 칼럼을 발표하고 추후 그 글들을 모아 단행본으로도 제작하여 인문학적 성과물도 함께 제작하여 모범적 선례를 남길" 예정이라면(앞으로도 중복되어 게재될)쇼스타코비치의 일생을 제외한 '작품 관련 부분'이 조금 더 보강되어야 하지 않나 싶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기획에 반하는 프로그램 구성으로 인해 일반관객은 심각함과 명랑함이 대조되는 곡들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Brian Suits [Tour 2012]는 청중과 소통을 위해 위촉된 의도대로 유럽의 민요들을 주제로 편히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전체적으로 조금 가벼운 느낌이 들었지만 프로그램에 적힌 작품 위촉 의도와는 부합한다 하겠다.

 

쇼스타코비치 작품들과 정태봉의 화음 프로젝트 '현악합주를 위한 길 III' 에서는 화음 쳄버의 음색이 잘 어울렸는데 Brian Suits와 모차르트의 곡에서는 홀 음향 탓인지 현의 음색이 다소 거칠게 느껴졌다. 특히 모차르트는 곡 해석에 있어서도 무거운 느낌이 들었다. 정태봉의 곡은 작곡자의 해설이 있어서 좋았다. 짧은 시간에 많은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산만해지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작곡가의 작곡의도를 듣는 것은 곡 감상에 도움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같은 주제로 작곡하게 될 다른 한국 작곡가들의 창작품들도 기대가 되었다. Chamber Symphony 로의 편곡이 인상적이었다. 목관악기의 적절한 역할과 현악기와 음색의 조화가 현악사중주와는 다른 묘미를 선사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실내악 단체인 화음 쳄버는 그동안 최고의 연주력과 함께 참신한 기획력을 보여주었다. 새로 시작하는 이 시리즈도 역사와 예술가에 대한 청중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기획으로 남기를 기대한다.

전문가2

 

국내에서 개최되는 연주회의 공연 프로그램을 구성을 보면서 종종 몇 가지 의문이 생기곤 한다. 이 단체 (연주자)가 개최하는 이번 공연의 의도가 무엇일까? 프로그램 구성을 통해서 단체(연주자) 스스로에게 어떤 답변을 할까? 그리고 청중들에게 보여주고(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이러한 점에서 우선, <화음 챔버 오케스트라>의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모든 면에서 철저한 고민과 준비에서 비롯된 정체성 있는 선곡이라는 점에 최상의 찬사를 보내주고 싶다.

 

더욱이 7월 및 8월에 개최되는 상당수의 공연 프로그램이 방학 중의 중/고교생들의 방학숙제를 겨냥한 이른바 클래식 음악의 "이지 리스닝" 곡목으로 구성되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음악계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본 심의위원은 본 공연에 더욱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물론 일반 청중들에게 친숙한 프로그램 구성을 위주로 하는 연주회가 전혀 의미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클래식 음악에 낯설어 하는 학생들에게는 긍정적 자극을 주는 이점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러한 프로그램 따라 연주자들의 고민과 수고는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것이 본 심의위원이 가지는 회의적 생각이다. "공연을 위한 공연", "알리바이를 충족하기 위한 공연"을 지양해야하고, 전문 연주 단체라면 공연 프로그램 구성부터 그 접근방식이 보다 더 "전문적"이어야 하지 않겠느냐? 라는 생각인 것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실내악단 중 하나인 <화음 챔버 오케스트라>는 창단 때부터 본 공연에 이르기까지 '예술과 사회'라는 거대 주제 하에서 매번 메시지 있는 프로그램 구성을 선보여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걸맞게 이번 공연은 "20세기의 혁명과 전쟁, 냉전 시대에 활동하며 음악과 권력이라는 화두에 가장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되는 쇼스타코비치"를 선정하고, 그의 실내악곡, 그중에서 현악4중주곡을(단체의 편성에 적절하게) 챔버심포니로 편성하는 시리즈 연주의 시발점이었다.

 

또한 프로그램 노트의 <화음 챔버 오케스트라> 대표의 "초대의 글"에 명시되어 있듯이, "쇼스타코비치"곡목과의 콤비네이션 곡목을 가급적 클래식 이전의 음악에서 찾으려하는 고민도 돋보이는 대목이다. 자칫 청중들에게 "집중"의 피로감을 고려한 적절한 방안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즉 재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브라이언 슈츠에게 위촉한 곡의 성격이 "청중들과의 소통"을 고려했고, 그 의도가 무척 성공적(이날 공연에서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이었다는 점에서 프로그래밍의 성공을 축하하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창작 위촉작(정채봉 교수의 ' III')에서 볼 수 있었듯이, 공연의 프로그래밍 취지를 사전에 주지시키고, 그에 합당하는 작품을 의뢰한 점, 그리고 공연 때 작곡가가 직접 무대에서 (프로그램 노트에 대강의 작곡 취지가 설명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창작 의도에 대하여 설명토록 한 점은 이 단체가 본 공연을 통해 청중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아주 성의 있는 준비라고 생각하였다.

 

이와 함께 "화음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쇼스타코비치의 주제를 소재로 한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정서와의 교류를 시도함과 동시에 새로운 음악세계를 열어보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한국작곡가들에게 "쇼스타코비치 주제에 의한 변주"를 매회 위촉 초연 할 것"이라는 단체의 추후 사업 계획도 기대가 되는 바이다.

 

또한 이러한 체계적인 공연 프로그램 구성과 함께 단원들의 열정적인 연주 및 집중도 높은 앙상블에도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자 한다. 이날 공연은 1층 객석의 약 95% 이상의 점유율을 보여주었으며, 청중들의 공연 에티켓 또한 무척 좋았다.

 

마지막으로, 최근 수십 년 동안 실내악 후원 단체 혹은 기업들이 사라져가는 와중의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지만 굳건하게 단체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미래 지향의 발전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화음 챔버 오케스트라>의 박상현 대표 및 모든 단원들에게 경의와 찬사를 보낸다. 이러한 단체야말로 공적 자금의 지원을 최대한 높여주어야 하는 것이 지원기금의 의미를 최대한 살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전문가3

 

무엇이 화음 쳄버의 창단 취지인지는 모르나 화음측은 "취지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 <음악의 사회성>이란 대 주제로 인문학적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고 적었다. 그리하여 "그 첫 번째의 주제는 권력으로서, 역사적으로 권력에 가장 가까이 있으며 그로부터 영향을 받았던 음악을 통하여 음악의 사회성을 조명하려 하여, 그 중 20세기의 이념적 갈등과 정치적 격변기를 평생을 통하여 온몸으로 겪은 대표적인 인물인 쇼스타코비치의 쳄버 심포니(현악사중주) 15곡 전곡 시리즈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로그램 초대의 글에서 박상연 예술 감독은 쇼스타코비치의 현악사중주 전곡이 그의 전 생애를 통해서 작곡되었다고 했다. 사실 첫 곡은 그의 나이 32세 때 작곡되었으니 전 생애라 이야기할 수는 없다. 현악사중주만으로, 급변하던 소비에트 정치권력 하에서 쇼스타코비치를 언급하기에는 앞서의 시간 공백이 너무 크다는 이야기이다.

 

어찌되었든 이 음악회는 그 멀고 긴 여정의 시작이었다. 이 거창한 주제와 의도는 이 시리즈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높였다. 왜냐하면 이런 대 주제 없이도 시리즈는 진행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인문학적 프로그램으로서 편곡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면 앞으로 전개될 현악사중주곡(쳄버 심포니 편곡) 하나하나에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이번 연주의 경우 나의 더 큰 관심은 음악과 사회성을 이야기함에 있어 쇼스타코비치의 현악사중주를 왜 쳄버 심포니화 하는 것일까-였다. 이 점이 대 주제에 대한 나의 신뢰를 약화시켰다. 어느 정도 쇼스타코비치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의 배경에 늘 따라다니는 권력과의 갈등 이야기가 아니라 편곡에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적어도 이번 첫 걸음에서 그 이유를 설명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왜 편곡으로서 그의 <음악과 사회성>을 이야기 하려는 것인지, 편곡자는 어떠한 의도로 작업했는지 궁금하지 아니한가? 쇼스타코비치가 현악사중주로 그려나간 깊은 내면의 음악 세계가, 비록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악기로 채색되는 것이 그를 이해하는데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색다른 해석을 즐기기 위한 것인지 내내 의문이었다. 아마도 후기 작품으로 가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결코 이 시리즈의 인문학적 주제가 편곡을 위한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 그것이 결코 외적인 대형화를 정당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제가 모호했다.

 

게다가 기왕에 "음악학 전문가와 음악 전문 칼럼니스트와의 공동 작업으로 매번의 정기연주회의 프로그람 북에 관련 주제로 심도 있는 연구 칼럼을 발표하고 추후 그 글들을 모아 단행본으로도 제작하여 인문학적 성과물도 함께 제작한다."는 계획도 있다면 이러한 진지한 성과들이 음악회에 반영될 수 없었을까? 아쉬웠다. 모처럼의 작곡과 사회에 관한 진지한 관심으로 시작되었지만 결국은 연주 중심의 기존 음악회와 별 구분되지 않았음이 안타까웠다.

 

연주는 진지했고 훌륭하여 청중들의 집중도도 높았다. 연주자와 청중이 하나로 즐긴 음악회였다. 또한 미치노리가 쳄버 심포니로 편곡한 현악사중주 1번과 브라이언 수츠의 <투어 2012>는 앞서 대 주제를 떠나 훌륭하여 흥미로웠다. 연주단체가 스스로 자신들의 고유 레퍼토리를 추구하는 것은 정말 보기 좋다. 위촉작에 감히 자신들의 오프스 넘버를 붙인 것이 애교스러웠지만 자긍심으로 이해했다. 이러한 독자적인 레퍼토리 구축은 후일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앙코르 곡 브라이언 수츠의 아리랑 편곡 역시 훌륭한 작품이었다.

시민1

 

818일 예술의전당 음악당 IBK쳄버홀에서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 제37회 정기 연주회"를 관람하였다. 이번 연주회는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 이어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연주회를 관람하여 관람객 점유율이 100%를 육박했다.사람이 몰리는 만큼 연주회 분위기가 어수선할 수도 있었지만 스텝들의 일사불란한 진행으로 본인 자리에 착석하여 편안하게 연주회를 관람할 수 있었다. 이번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는 자칫 클래식을 처음 접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하여 홍보 리플릿을 통해 이번 연주를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제작 된 것 같다. 연주의 목적과 작곡가의 설명 그리고 연주자들의 프로필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홍보 리플릿만 보아도 이번 연주회를 이해 할 수 있었다. 연주의 시작은 관람객 점유율100%로 정도이어서인지 늦게 들어오는 사람을 배려해서 약 5분 후부터 시작이 되었다.

 

주제곡인 '쇼스타코비치'의 연주곡을 시작으로 마지막 앙코르 곡인 '아리랑'까지 연주 내내 관람객들과 연주자들이 하나로 혼연일체 되어 브라보를 외치며 연주회는 끝을 마쳤다. 연주자와 관람객 모두 마지막 퇴장하는 모습만 보아도 이번 연주회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대체적으로 연주곡들이 클래식을 조금이라도 들었던 분들이라면 대체적으로 이번 연주회를 이해하는데 어렵지는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전체적으로 연주회에 대한 전반적인 홍보와 스텝들의 진행은 일사불란하게 진행되어 관람객들이 몰입하며 연주회를 감상할 수 있었던 연주회라 생각한다.예술의전당에서 연주회가 열렸던 부분이라 공연장에 대한 접근성은 높은 편이었으며 관객의 구성은 지인들로 구성되어있었지만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인 탓인지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의 팬들도 많은 것 같았다. 대부분의 연주회가 1회성으로 끝나는 부분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관람객과의 소통을 이끌어내고 있어 연주회마다 만족도가 높은 편으로 호평되고 있어 이번 연주회 또한 호응도가 높은 연주회 인 것 같았다.

시민2

 

이번 화음 챔버 오케스트라 정기공연은 예술의 전당 IBK홀에서 실연되었다.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연주회를 보러와 객석은 붐비는 듯 했고, 사람들의 호응도도 전체적으로 좋았다.

 

입장하기 전 별도로 구매할 수 있는 소책자는 기대 이상으로 연주회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 놓은 듯 했다. 단원들의 소개 하나하나부터 특히 이번 연주회에서 다루게 될 대표적 작곡가인 Shostakovich의 소개가 인상 깊었다.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끔 소개해 놓아 연주회를 보기 전 사전지식을 쌓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깔끔하고 임펙트 있는 디자인의 책자가 이번 공연의 첫인상을 보다 좋게 만들어 주었던 것 같다.

 

사실 처음 Shostakovich의 곡들을 접하는 나와 같은 관객들에겐 곡들이 다소 무겁고 생소하여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공연에서는 무거운 곡들 다음에 모차르트의 세레나데와 같은 다소 평안한 느낌을 주는 곡을 프로그래밍 하였고 그것이 무겁고 난해한 느낌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여 관객들을 마지막 까지 안정감 있게 관람할 수 있게 해주었다. 클래식 공연은 집중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기획자의 프로그래밍이 아주 중요한데 이번 공연은 그러한 부분들이 아주 돋보였던 공연이었다.

 

정태봉 작곡가의 곡을 이번 연주회에서 처음 실연하였는데 작곡가가 직접 나와 곡 소개를 해주어 어떠한 마음으로 어떻게 해서 이 곡이 탄생되었는지 또한 이 곡으로 작곡가는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그 덕분에 연주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번 연주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아리랑을 편곡한 연주였다. 아리랑이라는 우리 고유의 노래를 서양의 악기들로 편곡하여 마지막 연주회가 끝날 때 쯤 단원들이 연주하였는데 그 연주를 듣는 관객의 입장으로서 감동받을 만한 선율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또한 기획자의 프로그래밍이 아주 성공한 예라고 할 수 있겠다. 다소 어렵고 지루 할 수 있었던 'Shostakovich 시리즈'였는데 마지막 공연을 다 보고 나온 후엔 아리랑 선율이 귓가에 남아 좋은 공연을 보고 나왔다는 생각을 했다.

 

주제와 부합하지 못해 다소 아쉬운 연주회들이 많이 있는데 그에 비해 이번 화음 챔버 오케스트라 연주회는 어렵고 무거운 주제를 난해하고 무겁지 않게 관객에게 풀어 연주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이 엿 보인 연주회였다. 좋은 프로그래밍이 왜 중요하고 필요한지를 보다 명확히 알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전체적으로 관객의 호응도도 매우 좋았고, 이번 연주회에서 화음 챔버 오케스트라가 좋은 짜임새로 감동이 있는 연주를 관객에게 선사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화음 챔버 오케스트라의 존재를 알고 그들의 공연을 보러 올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시민3

 

예술의전당 음악당에 있는 IBK 쳄버홀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을 보니 화음쳄버오케스트라에 대한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음악을 감각적으로 즐길 줄 만 아는 비전문인으로서 오케스트라의 평을 한다는 게 부담이 되기는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