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음쳄버오케스트라 연주회 안내.
Day 3. <
tal tönen 6>
2015년 8월 28일(금) 오후 7시 독일 im Tal
유진선
화음 프로젝트 Op. 112
NATURALISM for Flute, Violin, Cello and Natural Sound
Violin. 김지원 / Cello. 이지은 / Flute. 제니퍼 조이벨(Jennifer Seubel)
Title: Mt. Nejang in Autumn, Printed with pigments extracted from fall foliage, 124X453cm, 2011
Artist : 백정기
작곡 노트
이 곡은 화음프로젝트의 위촉으로 2012년 가을 작곡한 실내악이다. 기본적인 영감은 백정기 작가의 ‘내장산’을 토대로 하였다. 백작가님의 작품과 설명이 든 파일을 처음 열어보는 순간, 내겐 확 와 닿는 느낌이 있었다. 그것은 자연이 주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다. 오늘날 현대미술과 현대음악은 그 추상성에서 맥락을 같이 한다. 미술에서는 자연주의적인 사실묘사가 사라졌고, 음악에서도 협화음에서 나오는 자연적인 아름다움이 사라진 지 오래다. 미술작가와 음악작곡가들이 새롭고 창의적인 가치에만 몰두한 채, 온갖 추상과 철학과 미학적 의미를 작품에 부여하고 있을 때, 이미 대중은 예술로부터 멀어져 갔다. 여전히 ‘현대예술’은 모호하고 어려워야 하며 뭔가 불편하고, 부조리하고, 불협화적인 요소에 의해 대중이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왔던 터다.
하지만 백작가님의 작품은 그야말로 순수하고 자연스럽다. 사실 그대로이다. 겉으로 봐선 전혀 특징적인 게 없어 보인다. 그냥 내장산 단풍이 주는 아름다운 자연의 빛! 그런데, 작가는 그 단순한 평면의 사진을 위해, 아니 그 본질을 위해 실제 형형색색의 내장산 단풍을 모아 갈아서 염료를 만들어 잉크로 활용했다. 프린터로 출력한 똑같은 사진이건만, 그 안에는 내장산 자연이 준 그대로의 영감이 작품의 주요 모티브로 작용한 것이다.
‘Naturalism(자연주의)!’ 내 마음은 그 사진을 보자마자 그 주제를 가지고 내장산으로 가고 있었다. 작품구성이 이렇게 빨리 끝날 수가 없었다.다음 주, 시간을 내어 거침없이 내장산을 향했다.
아직은 단풍이 절정에 이르지 못한 시기라 아쉽긴 했지만, 음악작품에 필요한 자연의 소리들을 녹음기에 담았다. 최소한의 자연주의를 위하여!
천천히 산을 오르면서 들려오는 ‘바람소리, 물소리, 이름 모를 산새소리, 그리고 낙엽 밟는 소리까지…’ 이러한 소리를 음악으로 구체화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나는 이 내장산 자연의 소리를 그냥 어쿠스틱 연주와 함께 듣기 원했다.
작품에는 크게 3가지 모티브가 있는데, 그것을 각각 ‘바람소리 주제’, ‘물소리 주제’, ‘새소리 주제’로 명했다. 정해진 주제들은 주로 3개의 연접음들인데, 그것의 음정간격은 계속 변하고, 음가의 비례 또한 계속 변한다. 주로 산을 올라가면서 녹음한 과정이기에 선적인 구성은 주로 상행음열로 되어 있다. 크게 3부분의 휴지부에서는 또렷이 산에서 얻은 소리들이 들려짐으로써 자연주의를 표현해 보았다.
Artist
작곡가 유진선 / Flute 제니퍼 조이벨 / Violin 김지원 / Cello 이지은
Profile
유진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국립음대 “모차르테움” 및 그라츠 국립음대 작곡과 졸업
∙이태리 로마 ‘Premio Valentino-Bucchi’ 국제작곡콩쿠르 1위, 오스트리아 ‘모차르트’ 국제작곡콩쿠르 1위, 독일 ‘막스 레거’ 국제작곡콩쿠르 2위, 오스트리아 비엔나 ‘카라얀’ 작곡콩쿠르 2위 입상, 작곡가를 위한 오스트리아 국립장학금 수상
∙국내외 현대음악제에서 매년 다수의 작품발표
∙현재 숙명여대, 예술의전당 영재 아카데미 출강
제니퍼 조이벨(Jennifer Seubel)
∙독일 트로싱엔 음대 졸업, 쾰른 음대 마스터 졸업.
∙현재 쾰른 음대 기초 음악 교육 및 기타 음악 교육 수업의 강사로 활동
∙2013년 앙상블 Kammermosaik 설립하여 지휘자 Michael Luig와 함께 갤러리' Im Tal' 의 연간 프로젝트 "Tal Tönen" 담당
김지원
∙The Central Special Music School of Russia Moscow State P.I.Tchaikovsky Conservatory 졸업
∙Hochschule für Musik und Tanz Köln Diplom and master of music 졸업
이지은
∙Conservatoire National Region de Paris, 쾰른 음악학교 석사 오케스트라 과정 졸업
∙현재 피아노 트리오로 석사 실내악 과정 (Harold Schoneweg 사사), 첼로 솔로과정 중 (Hans-Chritian Schweiker 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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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은
화음 프로젝트 Op. 128
정물화평도
Violin. 김지원 / Viola. 이경원 / Cello. 이지은 / Percussion. 백영은
Title: 정물화평도_145.5 x 97cm
Artist : 김만수
작곡 노트
김만수 화백의 '정물 화평도'에는 여러 대상들이 서로 거리를 두고 있으면서 각각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들을 따로 혹은 같이 보고 들으며, 그 느낌을 현악 3중주와 타악기 소리로 담아내었다. 그리 많지 않은 소리들로 엮어진 선율과 화음들, 그리고 현악기와 타악기로 만들어내는 음향들이'정물 화평도'의 인상과 상통하는 그 무언가가 있다고 여겨지길 바란다. 쓸쓸하기 그지없다. 비어있는 공간에는 진한 추억의 향기가 가득하다…
Artist
작곡가 백영은 / Violin 김지원 / Viola 이경원 / Cello 이지은
Profile
백영은
∙서울예고, 서울대, 미국 Indiana University 대학원 졸업
∙동아콩쿠르, 대한민국작곡상(제19회, 제27회) 수상
∙한국음악협회 이사, 한국여성작곡가회 이사, 운지회 회장, ACL(아시아작곡가연맹) 본부이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음악소위원, (사)작곡가협회 ACL-Korea 이사장, (사)한국작곡가협회 부이사장 역임
∙현재 단국대 음대 작곡과 교수
김지원
∙The Central Special Music School of Russia Moscow State P.I.Tchaikovsky Conservatory 졸업
∙Hochschule für Musik und Tanz Köln Diplom and master of music 졸업
이경원
∙국민대 졸업, 뮌스터, 쾰른, 프랑크푸르트에서 바이올린, 비올라, 현대음악 전공
∙현재 뮌스터 국립음대 출강, 현대음악단체 Ensemble Modern Akademie 객원
이지은
∙Conservatoire National Region de Paris, 쾰른 음악학교 석사 오케스트라 과정 졸업
∙현재 피아노 트리오로 석사 실내악 과정 (Harold Schoneweg 사사), 첼로 솔로과정 중 (Hans-Chritian Schweiker 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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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별
화음 프로젝트 Op. 145
im Tal
Violin. 김지원 / Viola. 이경원 / Cello. 이지은 / Clarinet. 김현정 / Double Bass. 박성진 / Flute. 제니퍼 조이벨(Jennifer Seubel)
Title: Sonne-Licht-Mensch 1984/89
Artist : Michael Deimi
작곡 노트
독일 'Im Tal' 조형 예술 공원의 후원단 Wortelkamp 재단으로부터 위촉, 2013년 독일 Weyerbusch에서 초연된 쳄버오케스트라 작품 'Im Tal' 의 후속작이다.
1986년 이래, 조형 예술 작가이자 수집가 Erwin Wortelkamp가 Weyerbusch안의 넓은 부지를 확보하여 그곳에 작가들이 직접 예술품을 작업하도록 초대하였고, 그렇게 자신의 작품을 포함한 45점의 작품을 보유하게 된 조형 예술 공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