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음쳄버오케스트라 연주회 안내.
2013 화음 프로젝트 페스티벌: Day2
2013-11-22 금요일 오후7시30분 / 일신홀 / HIT : 2,063
Day 2
김환기 탄생 100주년
2013.11.22(금) 오후 7:30
일신홀
2013.11.22(금) 오후 7:30
일신홀
티켓: 전석 3만원 학생할인 50%
프로그램
김동수, 화음 프로젝트 Op. 63, ‘바다로부터’
이현주, 화음 프로젝트 Op. 47, ‘그 날’
유진선, 화음 프로젝트 Op. 112, ‘NATURALISM’ for Flute, Violin and Cello
김성기, 화음 프로젝트 Op. 120, ‘김환기의 작품속에’ (초연)
이홍석, 화음 프로젝트 Op. 69, ‘dim..’
임지선, 화음 프로젝트 Op. 78, ‘Secret of Golden Color-Klimt's Confession..’
이현주, 화음 프로젝트 Op. 47, ‘그 날’
유진선, 화음 프로젝트 Op. 112, ‘NATURALISM’ for Flute, Violin and Cello
김성기, 화음 프로젝트 Op. 120, ‘김환기의 작품속에’ (초연)
이홍석, 화음 프로젝트 Op. 69, ‘dim..’
임지선, 화음 프로젝트 Op. 78, ‘Secret of Golden Color-Klimt's Confession..’
Violin 김지윤, 노윤정 Viola 이수민 Cello 이헬렌 Double Bass 이동혁 Oboe 윤민규 Flute 우영욱 Harp 박수화 Piano 김보경
김동수, 화음 프로젝트 Op. 63, ‘바다로부터’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바람과 파도, 냄새, 또 물살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그물무늬, 바다 속 깊이에서 들리는 듯한 소리 등 바다 풍경을 향유하는 느낌들을 4개의 단편들로 구성해 보았다.
Violin 노윤정 Viola 이수민 Cello 이헬렌 Piano 김보경
Artist: 윤영화
Title: Grid-A boat _wire net on Photograph, 163×108cm, 2007
이현주, 화음 프로젝트 Op. 47, ‘그 날’
작가 도기종의 최근 많은 작품들에는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표정 없는 물질적 공간에 신체의 일부분만이 무심하게 던져져 있다. 그의 일상을 담았다고 하는데 언뜻 바라볼 때는 가상적, 비현실적 상황으로 느껴진다. 작품 '일기예보'에서도 창 밖으로 불쑥 튀어나온 팔 한 마디가 왼쪽 벽면에 돌출된 나사못처럼이나 차가워 보인다. 그러나 그림 내부가 품은 어떤 사연을 호기심 가득 들여다보는 나의 시선이 창 밖의 손끝에 모아지는 순간 화면 전체가 '손끝의 열망'으로 술렁거린다.
"그토록 기다리던 날...
밤새 설레임으로 뒤척이다 푸석해진 얼굴에
스미지 않는 화장 분만큼이나
하늘빛이 서걱서걱하다
혹여나 빗방울이 돋을까 불안한 손끝이
창 밖에서 떨고 있다"
밤새 설레임으로 뒤척이다 푸석해진 얼굴에
스미지 않는 화장 분만큼이나
하늘빛이 서걱서걱하다
혹여나 빗방울이 돋을까 불안한 손끝이
창 밖에서 떨고 있다"
플룻, 바이올린, 첼로로써 가슴 가득한 열망을 드러내지 않고 표현하고 싶었다.
Flute 우영욱 Violin 김지윤 Cello 이헬렌
Artist: 도기종
Title: 일기예보 _ 33.3×45.5cm, Acrylic on canvas, 2006
유진선, 화음 프로젝트 Op. 112, ‘NATURALISM for Flute, Violin and Cello’
이 곡은 화음프로젝트의 위촉으로 2012년 가을 작곡한 실내악이다. 기본적인 영감은 백정기 작가의 ‘내장산’을 토대로 하였다. 백작가님의 작품과 설명이 든 파일을 처음 열어보는 순간, 내겐 확 와 닿는 느낌이 있었다. 그것은 자연이 주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다. 오늘날 현대미술과 현대음악은 그 추상성에서 맥락을 같이 한다. 미술에서는 자연주의적인 사실묘사가 사라졌고, 음악에서도 협화음에서 나오는 자연적인 아름다움이 사라진 지 오래다. 미술작가와 음악작곡가들이 새롭고 창의적인 가치에만 몰두한 채, 온갖 추상과 철학과 미학적 의미를 작품에 부여하고 있을 때, 이미 대중은 예술로부터 멀어져 갔다. 여전히 ‘현대예술’은 모호하고 어려워야 하며 뭔가 불편하고, 부조리하고, 불협화적인 요소에 의해 대중이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왔던 터다.
하지만 백작가님의 작품은 그야말로 순수하고 자연스럽다. 사실 그대로이다. 겉으로 봐선 전혀 특징적인 게 없어 보인다. 그냥 내장산 단풍이 주는 아름다운 자연의 빛! 그런데, 작가는 그 단순한 평면의 사진을 위해, 아니 그 본질을 위해 실제 형형색색의 내장산 단풍을 모아 갈아서 염료를 만들어 잉크로 활용했다. 프린터로 출력한 똑같은 사진이건만, 그 안에는 내장산 자연이 준 그대로의 영감이 작품의 주요 모티브로 작용한 것이다.
‘Naturalism(자연주의)!’ 내 마음은 그 사진을 보자마자 그 주제를 가지고 내장산으로 가고 있었다. 작품구성이 이렇게 빨리 끝날 수가 없었다. 다음 주, 시간을 내어 거침없이 내장산을 향했다.
아직은 단풍이 절정에 이르지 못한 시기라 아쉽긴 했지만, 음악작품에 필요한 자연의 소리들을 녹음기에 담았다. 최소한의 자연주의를 위하여!
천천히 산을 오르면서 들려오는 ‘바람소리, 물소리, 이름 모를 산새소리, 그리고 낙엽 밟는 소리까지…’ 이러한 소리를 음악으로 구체화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나는 이 내장산 자연의 소리를 그냥 어쿠스틱 연주와 함께 듣기 원했다.
작품에는 크게 3가지 모티브가 있는데, 그것을 각각 ‘바람소리 주제’, ‘물소리 주제’, ‘새소리 주제’로 명했다. 정해진 주제들은 주로 3개의 연접음들인데, 그것의 음정간격은 계속 변하고, 음가의 비례 또한 계속 변한다. 주로 산을 올라가면서 녹음한 과정이기에 선적인 구성은 주로 상행음열로 되어 있다. 크게 3부분의 휴지부에서는 또렷이 산에서 얻은 소리들이 들려짐으로서 자연주의를 표현해 보았다.
Flute 우영욱 Violin 김지윤 Cello 이헬렌
Artist: 백정기
Title: Mt. Nejang in Autumn _Printed with pigments extracted from fall foliage, 124×453cm, 2011
김성기, 화음 프로젝트 Op. 120, ‘김환기의 작품속에’
김환기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조화와 균형의 아름다움을 현악4중주와 flute, oboe로 표현했다.
7개의 짧은 악장으로 나뉘어진다.
7개의 짧은 악장으로 나뉘어진다.
1악장은 작품을 향한 작가의 내면적 세계를, 2악장은 작가의 작품에 대한 사랑과 대립을, 3악장은 해학적 표현을, 4악장은 2악장에서의 흐름을 다른 모습으로 나타냈고, 5악장은 의지와 소생의 표현을, 6악장은 내면의 열정을, 7악장은 작품의 탄생에 대한 흥과 멋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우리의 소리가 드러나도록 했다.
Flute 우영욱 Oboe 윤민규 ViolinI 김지윤 ViolinII 노윤정 Viola 이수민 Cello 이헬렌 Double Bass 이동혁
Artist: 김환기
Title: 27 - I - 70 #142 _178×127cm, 코튼에 유채, 1970
Credit Line (재)환기재단·환기미술관
이홍석, 화음 프로젝트 Op. 69, ‘dim..’
기본적으로 음악과 회화(painting)라는 두 장르 사이에는 아무런 동질성이 없다. 그럼에도 나는 Pollock, Mondrian, 그리고 Rothko를 비롯한 몇몇 추상화가들의 작품에 매료되었고 그 형상들을 음으로 표현하고자 시도한바 있다. 아마도 그들의 회화가 객관과 주관이라는 커뮤니케이션의 해방감을 부여하는 추상이라는 형태였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번에 만난 화가 전영기의 unpractical construction(유용하지 못한 건축물, 작곡가 해석)은 단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나를 압도하는 작품이었다. mondrian의 De Stil과 Bauhaus의 영향 이후 오늘에 이르는 소위 현대적 건축과 이 현대적 구조물들의 “부정성”.
이 작품이 나에게 다가온 가장 큰 느낌은 회색(무색, 어두운, 음침한, 무서운, 절망)이미지와 거대한 단조로움이 주는 구속적 이미지이다. 그리고 “dim"이라고 하는 형용사적 이미지(어두침침한, 흐릿한) 그리고 음악의 "diminuendo"(사라지듯이)라는 이미지....... 이 그림 속 건축물의 창들을 보라! 똑같은 형상은 하나도 없다. 그리고 무한한 변형태....... 그리고 그 속의 인간은 없는 듯하다.
ViolinI 김지윤 ViolinII 노윤정 Viola 이수민 Cello 이헬렌 Piano 김보경
Artist: 전영기
Title: Unpractical Construction-0802 _Mixed Media & Silkscreen on Canvas, 162.2×130.2cm, 2008
임지선, 화음 프로젝트 Op. 78, ‘Secret of Golden Color-Klimt's Confession..’
수도사의 옷차림으로 그림에 전념하는 듯한 클림트의 모습은 그가 그린 그림들과 사뭇 다르다. 생명의 탄생과 죽음, 쾌락과 고통, 환희와 허무는 그의 팔레트에서 비밀스럽게 빚어져 금빛 여인의 미소로 완성된다. 100 여년 전 그의 비밀을 살짝 엿보아 소리로 엮어보았다. 그가 화가가 아니라 작곡가였다면 이런 소리를 원하지 않았을까?
Oboe 윤민규 ViolinI 김지윤 ViolinII 노윤정 Viola 이수민 Cello 이헬렌 Double Bass 이동혁 Harf 박수화
Artist Gustav Klimt
Title Judith 1 _Oil on the Canvas, 84×42cm,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