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글로벌메뉴



연주회안내

화음쳄버오케스트라 연주회 안내.

2013 화음 프로젝트 페스티벌: Day1
2013-11-16 토요일 오후5시 / 코리아나 스페이스C / HIT : 2,182

bf0031f2cdb3d21f3e419679d3fb360a_1469084

 

 

 

Day 1
 
Tell Me Her Story 
2013.11.16( 토 ) 오후 5:00 
스페이스 C
 
<프로그램>
 
김용희 , 화음 프로젝트 Op. 105, ‘Desire Patchwork'
<제1회 화음프로젝트 페스티벌 Young composer>
강혜리 , 화음 프로젝트 Op. 116, 'A void space for Clarinet, Violin, Viola and Cello' ( 초연 )
<2008 년 화음프로젝트 call for score composer>
이문석 , 화음 프로젝트 Op. 117, ‘Trailer for Ensemble' ( 초연 ) 
배동진 , 화음 프로젝트 Op. 118, ‘connection without connection' ( 초연 )
곽은영 , 화음 프로젝트 Op. 119, ‘Forever...' ( 초연 )
 
Violin 심보라미 , 이수민 Viola 신윤경 Cello 이헬렌 Flute 이예린 Clarinet 손한요
 
 
 
김용희 , 화음 프로젝트 Op. 105, ‘Desire Patchwork'
 
Mika Rottenberg(미카 로텐버그) 의 작품 ‘Cheese' 에 등장하는 여인들의 긴 머리칼을 보고 나서 ‘ 끊임없는 욕망 ' 의 이미지를 떠올렸고 , 우리가 죽기 전까지 (죽고 나서도) 끝없이 자라나는 머리카락이 그러하듯 , 우리의 욕망 또한 우리가 죽기 전까지 (죽고 나서도) 결코 채워지지 않은 채 증식할 것이라는 생각의 꼬투리를 잡아 곡을 구상했다 . 어쩌면 우리가 죽은 뒤에도 ‘ 욕망 ' 은 하나의 개체로서 자체적 증식을 하며 , 인간의 욕망과는 무관하게 ‘ 욕망 ' 그 자신을 욕망하면서 보이지 않게 이 허공을 영원히 떠돌아다닐지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 은밀하게 반복되는 욕망의 소리랄까 , 무수한 욕망의 생명력을 상상했다 .
 
Flute 이예린 Clarinet 손한요 Violin 이수민 Cello 이헬렌

 

op105.jpg

Artist: Mika Rottenberg 
Title: Cheese _2007 (C-print 16×24 in. 40.6×61cm) 
Edition of 7 Courtesy of the artist and Nicole Klagsbrun Gallery
 
 
 
강혜리 , 화음 프로젝트 Op. 116, 'A void space for clarinet, violin, viola and cello'
 
“ A void space” for Clarinet, Violin, Viola and Cello 는 마리나 아브라모빅 (Marina Abramovic) 의 에 영감을 받아 작곡하였다 . 어린 시절의 기억과 노스탤지어가 공존하는 부엌의 내러티브에 작가가 아빌라의 성 테레사 (Saint Teresa) 성녀의 신적 힘의 내러티브를 중첩시켜 부엌에서 파생되는 치유와 여성의 힘을 의미화한 것처럼 우리의 삶 속에서 친숙한 부엌의 추억을 소리와 공간을 타고 움직이는 호흡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 곡도입부에 제시된 작은 세포와도 같은 D 음 위의 소리들은 이내 클라리넷과 바이올린 , 비올라 , 첼로의 대화를 통하여 다양한 음색의 넓은 음역의 공간을 타고 흐르면서 선율과 끊임없이 움직이는 하나의 긴 호흡으로 노래된다 . 시간의 흐름을 통해 반복되고 변화하는 호흡을 따라가면서 우리는 각자가 마음속에 기억하고 있는 많은 이야기가 담긴 자신만의 부엌의 풍경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반복되는 삶의 소박한 정서와 어머니의 공간이자 가족의 소통의 공간이며 동시에 사랑과 치유의 큰 에너지가 넘치는 복합적인 추억이 가득한 곳을 울림과 순환적인 호흡으로 표현하였다.
 
이 작품은 지난 가을 , 그녀의 공간에서 사랑과 행복을 아낌없이 주고 하늘나라로 떠난 나의 어머니께 바친다 . 어머니가 계시지 않는 부엌의 모습은 쓸쓸하기 그지없다 . 비어있는 공간에는 진한 추억의 향기가 가득하다 ...
 
Clarinet 손한요 Violin 심보라미 Viola 신윤경 Cello 이헬렌

 

op116.png

Artist: Marina Abramovic
Title: The Kitchen I - Levitation of Saint Therese
 
 
 
이문석 , 화음 프로젝트 Op. 117, ‘Trailer for Ensemble'
* 부제목 : anadiplosis: unresolved cadence ( 반복 : 해결되지 않은 종지 )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을 하게 된 주인공은 임신으로 인한 신체적 변화와 남편이 없이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야 한다는 미래의 삶에 대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해지게 된다 .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주인공은 자기 자신과 똑같이 생긴 분신을 만들지만 , 아이가 태어나고 난 뒤 복제된 자신에게 엄마로써의 자리를 빼앗기게 될 것 같은 또 다른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고 이후 자신이 만들었던 분신을 파괴함으로써 이를 해소하게된다 . 그러나 ...
 
Nicola Constantino 의 에서 보여지는 차갑고 어두운 그리고 조금은 기괴한 영상과는 달리 주인공의 심리적 변화 즉 ,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 불안정 ' 과 ‘ 불안정의 해소 ' 그리고 그것들의 연결은 마치 고전음악에서의 cadence 처럼 혹은 셰익스피어의 글처럼 시적이고 아름답다.
 
... 불안감 ... 복제를 통한 해소 ... 복제로 인한 불안감 ... 복제의 파괴를 통한 해소 ... 복제의 파괴를 통한 불안감 ...
 
이렇듯 꼬리를 물고 교차되어 나타나는 감정의 변화들을 소리로써 표현하고자 하였다 .
 
*anadiplosis; 수사법 중 하나 . 문장의 끝 단어를 다음 문장의 서두에 쓰는 것.
“ The love of wicked men converts to fear; That fear to hate, and hate turns one or both To worthy danger and deserved death.” - Richard II by William Shakespeare
 
Flute 이예린 Clarinet 손한요 Violin 이수민 Viola 신윤경 Cello 이헬렌

 

op117.jpg

Artist: Nicola Costantino 
Title: Trailer _video, 3 min, 2010
 
 
 
배동진 , 화음 프로젝트 Op. 118, ‘connection without connection
 
이란 출신의 비쥬얼 아티스트 Shirin Neshat 의 비디오 작품 (2009) 은 1953 년 이란 쿠데타 배경아래 , 정치적 격변기에 살아가는 여성들의 얘기를 흥미로운 방법으로 담고 있는데 ,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슬람 여성 4 명의 종교적 , 사회 관습적 , 정치적 상황 속에서 겪는 심리적 갈등이 각자의 사건과 공간을 통해 개별적으로 그려진다 . 그들의 갈등이 해소되는 공간 , 도시에서 벗어나 있는 한적한 정원 - Shrin Neshat 의 표현처럼 , ‘ 탈출구 ' 아니면 갈망이 채워지는 곳 , 시간이 흐름이 무의미한 ‘ 에덴 동산 ' 과도 같은 - 에서 만나게 된다 .
 
이 곡은 총 5 개의 짧은 에피소드로 작곡되었다 . 영화 내용 - 4 명의 여성의 이야기가 각각 그려지고 나중에 그들이 현실을 벗어나 ‘ 정원 ' 에서 함께 만나게 되는 점 - 에서 형식을 빌려 , I, II, III, IV 에피소드는 네 개의 독주로 구성했고 ,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다함께 앙상블로 연주된다 . 또한 두 번째와 세 번째 에피소드 사이를 제외하고는 각 에피소드들은 이어서 연주된다 .
 
각 에피소드들이 담고 있는 내용은 , 영화에 나오는 4 명의 여성의 이야기를 일대일로 연결지어 음악으로 묘사한 게 아니라 , 작곡가에 의해 포착된 여성들의 각자의 심리적인 순간들 ( 내면의 순간적 격동 , 갖고 싶은 것에 대한 열망 , 헤매어 돌아다님 , 억눌림 ) 을 사운드 재료로 또는 형식을 구성하는 아이디어로 , 구체적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의 과정을 담고 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곡가가 이 영화로부터 무의식적으로 받은 이미지나 인상 등이 작곡을 하는 동안 흘러 들어가 이 음악 곳곳에서 배어 나올거라 본다 .
 
Flute 이예린 Clarinet 손한요 Violin 심보라미 Cello 이헬렌
 
op118.jpg
Artist: Shirin Neshat 
Title: Women without Men _film, 99 mins, 2009
 
 
 
곽은영 , 화음 프로젝트 Op. 119, ‘Forever...'
 
Forever… 는 Julika Rudelius 의 영상 작품 Forever(2006) 를 바탕으로 작곡되었다 . 
미국 상류층 중년 여성 5 명의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된 이 영상은 2 개의 채널 비디오에 동시에 혹은 번갈아 등장 , 셀프 카메라를 찍으며 미와 특권 , 행복에 관한 그녀들의 대답을 담고 있다 .
 
이는 50 대에 접어들면서 전작을 통해 나 자신에게 던졌던 물음들과 닿아 있었고 그리하여 전작의 연장선상에서 작곡하였다 .
전체적으로 드라마틱한 구성이나 반전 없이 2 개의 채널을 상징하는 플룻과 바이올린이 5 개의 다른 선율로 평이한 대화를 주고 받는다 .
현재에 만족하고 감사한다 ,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중요하다 , 행복해지자 , 미래를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 등등 …
공감한다 . 하지만 영원한 아름다움 , 영원한 행복이란 있을까 ?
그녀들의 말에서 끝내 전해져 오는 이면의 허탈함 , 공허함은 뭘까 ?
 
Flute 이예린 Violin 심보라미

 

op119.jpg

Artist: Julika Rudelius 
Title: Forever _ video installation, 16min 40sec, 2006
 
 
[2013 화음 프로젝트 페스티벌 일정안내]
 
2013.11.22(금) 7:30pm 일신아트홀 "김환기 탄생 100주년"
2013.11.30(토) 5:00pm 대안공간 루프 "Censorship - 2013 Move on Asia"
2013.12.08(일) 5:00pm 올림푸스홀 "일품오색(一品五色)", 신윤복의 "미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