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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특별 대담 -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의 현재와 미래
음악춘추 / 2015-08-31 / HIT : 2473

특별 대담 /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의 현재와 미래

일  시: 2015년 7월 13일 오후 4시
장  소: 예술의전당 음악당 지하1층 심포니 카페
진  행: 김시형(명지대 음악학부 교수)
패  널: 박상연(화음 쳄버 오케스트라 대표)
 
주  제:
1.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의  발전 (필요성)
2. 쳄버 음악 공연 형태의 다양성 발전 방법
3. 공연의 재정적 지원 현실 파악
4. 쳄버 공연 문화에 필요한 음악인들의 인식 개선
5. 쳄버 음악계의 미래 발전적 제안

 

김시형_음악춘추에서 마련한 특별대담을 이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음악춘추에서는 2년 전부터 클래식음악계 현황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는 쳄버 음악에 대해서도 꼭 이야기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연히 쳄버 음악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서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를 빼놓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여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의 대표이신 박상연 선생님을 모시고 우리나라의 쳄버 오케스트라 이야기를 나눌까합니다. 우선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상연_아티스트가 예술적인 신념과 자기 정체성을 표시하는 방법으로써의 활동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그룹으로 활동할 때에는 무엇을 왜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 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콘텐츠를 만들고 결국 콘텐츠가 그 그룹의 정체성과 개성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음악활동을 단순히 음악이 좋아서 한다는 사실은 소모적 활동으로 흐르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안 해도 어차피 누군가가 하는 일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였고 또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시형_현재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가 몇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나요.

 

박상연_화음이라는 이름으로는 22년이 되었습니다. 실내악단 화음(畵音)으로 화랑에서 정기적으로 2-3년 동안 연주회를 가졌고 그를 확대 개편한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로는 올해 19년이 되었습니다. 내년 초가 만 20주년입니다. 그 사이에 함께 했던 화음프로젝트(갤러리나 미술관에 전시될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작품을 전시가 오픈되었을 때 해당 전시공간에서 초연하는 프로젝트)가 14년 되었고 화음프로젝트 페스티벌이 5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화음 평론상도 5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시형_그럼 이 단체를 거쳐 간 아티스트들도 많이 있겠네요.

 

박상연_초기부터 생각해보면 많은 연주자들과 작곡가들이 있었습니다. 국악연주자들도 포함되었고 미술작가, 평론가, 칼럼니스트들과의 협업도 있었습니다.

 

김시형_화음 쳄버 오케스트라의 주된 편성은 현악앙상블이잖습니까. 한국의 현실상 쉽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 시작하게 된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요.

 

박상연_음악단체에서의 구심점은 당연히 음악이겠지만 결국 사람의 모임이기 때문에 음악외적인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게 되어있습니다. 무대 뒤에서는 사실 이 문제가 더욱 중요합니다. 그룹의 에너지와 색깔은 그때 만들어 진다고 보면 됩니다. 선후배, 스승과 제자의 관계도 의미가 있겠지만 저는 아티스트 대 아티스트의 인격적인 관계를 택했습니다. 그리고 현악을 중심으로 한 이유는 제가 현악 연주자이기도 했지만 창단 당시의 생각에 우리나라 현악의 경쟁력에 대해 보다 신뢰가 있었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김시형_아티스트 대 아티스트, 굉장히 중요한 말씀이십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동인이나 그룹이 선후배관계로 모이기 쉬운데 말이죠.

 

박상연_사실 동양 문화권에선 선후배나 사제의 관계가 가장 현실적이고 안전한 조직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장이 아니기 때문에 인격적인 관계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를 바라본다면 보다 열린 문화, 창의적인 문화가 필요했습니다. 이 문화가 자리 잡기까지는 10년이 걸렸습니다. 구성원들이 각자 음악계에 여러 형태로 현실적인 이해관계들이 얽혀있기 때문에 거기서 자유로워지기란 쉽지 않았고 또 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그때야 비로써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고 생각했고 그때까지는 늘 언제 꺼질지 모르는 바람 앞의 등불이었죠.

 

김시형_지금은 안정권에 들어가 있고 신뢰가 쌓여있다는 말씀이시죠. 어떻게 보면 음악적인면도 중요하지만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순수한 마음이 있었으니까 지금의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가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박상연_저는 ‘화음’은 예술가들이 열정을 다 하는 그런 그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려면 개개인이 존중받고 개개인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자신의 소리를 줄이는 게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것 다하면서도 거기서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하겠죠. 조화를 만드는 것 또한 예술가의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했고 그 다음 완성도를 위한 노력이 따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시형_큰 단체 안에서 묻어간다는 개념보다는 개별아티스트들이 역량은 다 발휘하면서 그 안에서 조화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이시네요.

 

박상연_네, 적극적인 참여의식이 있어야하고 개인의지만 갖고는 불가능합니다. 여건이 조성되고 동기가 부여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 결과와 과정을 통해서 스스로도 성장하는 계기가 됩니다.  

 

김시형_제가 듣고 싶었던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 음악의 근본에 대해서 잘 말씀해주셨고 그 필요성도 후배연주자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두 번째 주제로 넘어가서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 공연형태의 다양성과 발전, 어떻게 지금까지 이끌어 오셨는지요.

 

박상연_출발점은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콘텐츠입니다. 음악가는 음악가이기 전에 예술가이고, 예술가이기 전에 사회인입니다. 공연활동은 역사와 사회적인 흐름 속에서 방향을 제시하고 그러한 현실을 반영하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술가로서 우리 시대를 어떻게 반영해야 좋을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또 그 하고 싶은 이야기가 결국은 역사적인 흐름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출발점을 갖다보니 창작음악에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요. 사실 20세기에 들어와서 연주자와 작곡가와의 관계에 괴리감이 상당히 생겼습니다. 연주자들도 창작음악에 대한 어떤 의무감이 아니라 자기가 절실해서 연주하는 풍토도 만들어져야 하고 청중에겐 새로운 소리와 음악에 대한 호기심도 줘야 합니다. 사실 그래서 화음(畵音)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입니다.

 

김시형_결국에는 음악이 현대와 만나면 청중에게는 어렵기 때문에 화랑이라는 매개체로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던 게 화음프로젝트죠.

 

박상연_그렇습니다. 전시실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에서 새로운 음악을 들으면 훨씬 공감이 쉬어집니다. 처음에는 5∼6분이던 창작곡이 이제는 확대가 되어 오프닝이나 마지막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연주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미술관에서도 공연을 통해 기대하는 바도 큽니다. 소통을 통해 음악을 하나의 창작물로 바라봐서 이해할 수 있다면 어떤 형태로 하던 간에 상관없습니다.

 

김시형_화음프로젝트에서 했던 창작곡들 중에 물론 여건상 단발성도 있겠지만 연속성을 가지고 연주하려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 연간 공연을 많이 하시겠지만 어떤 공연들이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박상연_정기연주회와 화음프로젝트는 꾸준히 해오고 있고 올해에는 오작교 프로젝트(오케스트라 작곡가 교류 활성화 지원사업)도 했습니다. 연간 약 20여회의 공연을 합니다.
지금 말씀하신 위촉초연 곡을 꾸준히 재연하는 시스템인 화음프로젝트 페스티발도 중요한 기획입니다. 이 페스티발은 세계유일의 페스티발이란 것을 자랑하고 싶네요.

 

김시형_정기연주회도 말씀하셨지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재단의 지원금 자체는 너무 적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공연을 열 때마다 대표가 손해를 본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시스템이고요. 20년 동안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를 이끌어 오신 노하우 등을 후배연주자들이 알고 싶어 할 것 같습니다.

 

박상연_10년 전과 20년 전, 그리고 현재도 많이 달라 과거에 해왔던 방식 모두가 지금 적용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느 부분이 좋아졌다 나빠졌다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저는 개선되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과거에는 예술가들의 공연를 돕는 것 자체를 기업인들에게는 하나의 부담으로 작용했었습니다. 결정권자의 지시에 의해 단발성으로 후원을 하는 게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은 회사의 정책과 방향, 회사의 이미지가 어떻게 예술과 매칭이 잘되느냐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도 있어야합니다. 과거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라는, 사회공헌이라는 단어가 화두였습니다. 지금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단어는 쓰지만 이제는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로 서로에게 좋은 일을 해야 한다는 단어가 더 많이 쓰입니다. 음악도 비즈니스 적으로 접근이 가능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비지니스가 꼭 돈으로만 환산해야 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어떤 가치를 창출하느냐가 중요한 가치가 됩니다. 예술적 가치를 설득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거죠.

 

김시형_세상이 변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관점이 열려야 한다는 말씀이시네요.

 

박상연_그렇습니다. 예술가들은 사회에 대한 인식이 열려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한 발자국만 나가면 음악과 관계없이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지금 한국에서 클래식 음악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이해하고 그 현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 역사를 이해한다면 아쉽거나 안타까워할 필요도 없는 너무나도 당연한 상황일 뿐입니다. 그리고 예술가들을 이러저런 이유로 돕는 크고 작은 회사들 덕분에 우리가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 우리사회가 이만큼 문명화 되어서 먹고 살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고마움 등, 음악 하는 사람들은 정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예술가들이 직접 산업현장에서 뛰는 것은 아니니까요. 예술이 우리사회에서 왜 필요한지 그리고 왜 나에게 절실한지가 기본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어야하겠죠.

 

김시형_그러면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는 어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하나요.

 

박상연_예산이 모자랍니다. 그 예산은 스폰서로 채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운영하는 거죠.

 

김시형_그럼 공연기획을 하실 때 정말 힘드시겠습니다.

 

박상연_우리 화음 쳄버오케스트라만 그런게 아니라 세계 모든 오케스트라, 오페라 극장 등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운영 면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날이 언제 올까요. 역설적이지만 풍요로움 속에서 예술적 성과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저는 회의적입니다. 극복하는 과정에서 어떤 에너지가 나오는 것이니까요. 척박한 환경에서 자란 나무가 쑥쑥 자라지는 못해 가구로 쓸모는 없을 지라도 굽이굽이 뒤틀리며 개성이 넘치는 모습만으로도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큰 회사나 작은 회사가 방식은 달라도 항상 위기를 느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예술가가 편한 날은 없습니다. 항상 스스로를 파괴하는 게 예술가니까요. 

 

김시형_이제 실질적인 음악인들의 인식개선에 대한 주제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되는데요. 음악인들이 어떠한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요. 후배연주자들이 자기들이 공부한 투자대비 귀결점이 안 보인다는 말들을 너무 많이 합니다.

 

박상연_음악분야는 수요보다는 공급이 많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시스템입니다. 공급자가 유통과 수요까지 걱정해야하는 상황인 셈이죠. 공급자가 열심히 자가발전 하는 형국입니다. 좀 씁쓸하죠... 끊임없이 수요를 찾고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요즘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찾아가는 음악회, 소외지역음악회 등 다양한 음악회 형태가 많지요. 그리고 협업을 하려면 우선 스스로의 가치를 만들고 그 가치를 공유할 파트너를 찾아야합니다.

 

김시형_그러면 선생님은 교감하는 음악회를 많이 하셨으니까 선생님이 보시기에 우리나라 클래식 시장규모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시나요.

 

박상연_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많은 음악가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습니다. 게다가 해외와 너무 비교를 합니다. 자꾸 비교만 하지 말고 현실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많은 솔리스트가 있는데 한국무대에선 이래도 저래도 박수치고 용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석이나 완성도 보단 기량과 재능이 관심사인 이런 풍토를 이해하고 자기의 위치에 대해 조금 더 겸손해야 하지 않을까요?

 

김시형_콩쿠르보다는 자신의 음악회를 해야 하는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우리 한국 음악인들은 콩쿠르에서 기량적인 면을 확인받고 싶어 한다는 자체도 요즘 SNS에서도 화두가 되었습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음악을 바라보는 해석이 다르면 어떠냐는 거죠. 굳이 콩쿠르에 나가지 않고 자기의 음악을 만드는데 시간을 더 투자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으로 정리가 됩니다. 

 

박상연_지금은 음악가보다는 스타를 원하는 시대입니다.

 

김시형_직접 운영하시면서 경험했던 일들을 말씀해 주시는데 저도 깨닫는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박상연_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비판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니 같은 음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김시형_이제는 음악 시장에 대해 파악을 해야 하는 시기가 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예전처럼 지인들이 와서 객석 채워주는 음악회. 이제는 그러한 음악을 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지금은 음악인들이 대학에서 귀결점을 찾을 수도 있는 것이 아니고, 음악대학 학생 수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마지막으로 미래 발전적 제안을 하고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박상연_제 입장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음악인들이 예술가적인 입장에서 음악활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우리가 발전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40-50년 후는 금방 옵니다. 그때는 우리가 베토벤이나 말러를 세계 유명오케스트라처럼 연주한다 해도 자랑거리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 오케스트라만의 프로그램, 우리 오케스트라만의 콘텐츠가 있어야 합니다. 어차피 결국엔 누구에게 인정받으려고 음악 하는 게 아니니까요. 아직은 배우는 단계이니 그럴 수밖에 없지만 미래를 준비해야합니다. 그래야 그때는 바흐든 브람스든 연주하더라도 우리 프로그램이 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한국작곡가의 레퍼토리를 개발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김시형_선생님 말씀은 우리 스스로의 잣대를 가지고 발전하자는 거죠. 그게 정말 미래발전적인 제안인 것 같습니다. 어떤 악보를 갖다놔도 우리의 눈으로 해석할 수 있게 바뀌어야 합니다. 남들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요. 제가 음악인들 몇 분을 뵈었지만 40-50년 후에 대해 말씀해주시는 분은 선생님이 처음입니다. 10년 후를 바라보는 것도 긴데 40-50년 후를 말씀해주시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결국 음악에서 우리만의 스토리가 있는 융합적인 면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시네요. 오늘 선생님의 말씀을 정리해 보면 “예술가적인 음악을 하되 예술가들도 사회구성원이라는 인식도 벗어나면 안 된다”네요.

 

박상연_자기가 살고 있는 시대를 표현하지 못한다면 예술가가 아니죠. 서커스의 곰 같은 재능일 뿐이죠. 그리고 음악가도 사회에 발을 딛고 있는 생활인입니다. 간혹 음악가 중에 음악은 고귀한 존재라고 생각하는데 음악은 누구든지 할 수 있습니다. 단지 고도의 정신적 활동일 뿐입니다.

 

김시형_결론을 내려 제가 오늘 느낀 것은 음악은 누군가는 들어야 하고 그 누군가에게 음악을 듣게 하기 위해서는 공감을 줘야 하고 또 하나의 보편성을 만들어서 단체가 지속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나가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정리 _ 김수현 기자. 사진_김문기 부장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5년 8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김문기의 포토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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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부터 김시형, 박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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