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ary
Coming Round / 돌아가는 길, 80x150cm, Korean Paper & Acrylic on Canvas, 2007
“시간에서 듣다”
for Violin, Cello and Piano (2008)
I 흐르는 길
II 돌아가는 길
III 머무르는 길
IV 시간에서 듣다
바이올린,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시간에서 듣다”라는 제목은 임은희작가의 전시회의 작품주제인 “시간에서 듣다” 라는 서술에서 가져온 것이다. 또한 각각의 소악장들의 제목들도 작가의 개별작품에서 가져온 것이기도 하다.
공간이라는 배경속에서 벌어지는 미술과는 달리, 시간이라는 차원에서 벌어지는 음악이 마치 흘러가고, 돌아가며, 머무름으로 인지 되는 것처럼, 나름대로 회화의 음악적 체험을 반영하고자 하였다.
반복적인 폴리리듬과 -상대적이지만-조성적인 화성의 연속적이고 동시적인 흐름들은, 작가의 그림에서 나타나 있는 소재의 겹침과 반복 그리고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패턴과 분할, 그리고 색감을 표현하는 사물이 구상과 비구상의 어딘가에 겹쳐져 있는 모습들로서의 반영이고, 그것은 음악를 구성함에 있어서, ‘공간의 형상이 시간적 흐름으로 어떻게 나타날까?’하는 개인적인 질문의 표현이기도 하다.
음의 울림, 음렬의 순환, 음의 여백, 반복의 규칙성, 단순함, 음들은 공간을 채우며 서로의 비움을 메워 나갈때 비로서 하나의 이미지로서 다가옮은, 시간에서 무언가를 듣고픈 나의 바램이기도 하다.
유범석 - 작곡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