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ary
* 미술작품: 유현미 “그림이 된 남자”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혼란함, 그리고 공포를 동반한 아름다움.
화가 유현미 님의 영상작업 “그림이 된 남자”의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갖은 느낌이다.
현악4중주와 타악기를 위한 “Vanilla Sky"는 영화 ”그림이 된 남자 - Bleeding Blue"에 삽입된 작품으로 위의 두 느낌을 바탕으로 실제와 환영의 경계에서 오는 모호함을 음악 전체를 통해 표현하려 하였다.
이 작품은 영상에서 주는 두 가지 색 - 화이트와 블루에 따라 두 악장으로 나누어 구성되었으며 특히 첫 번째 악장인 화이트는 영화에서 평화로운 일상에서 맞닥뜨린 갑작스런 만남에서부터 음악이 시작되어 저음의 불안과 공포스러운 느낌의 음형과 현악기 고음부 하모닉스의 극단적 대비로 화이트의 이미지를 나타내다가 뒷부분에서는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을 삽입하여 영상의 느낌을 더욱 강하게, 그러나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