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ary
20세기 초 Schenker 음악분석이론에 따르면 모든 조성 음악은 그 장르, 규모와 상관없이 서 너 개의 음으로 축약될 수 있다. 다양한 시공간적 배경을 가진 곡들이 하나의 축으로 설명된 셈이다.
서로 다른 언어, 문화, 종교, 그리고 국가간의 경계를 넘어 선 공존과 화해를 위한 접점은 Schenker 이론에서 보여지는 음악의 축과 같아 보인다.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Green Planet’은 인간의 보편적 정서와 공감대를 찾기 위한 음악이다. 음악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배척당하거나,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조건적으로 수용되지 않기를 바란다. ‘Green Planet’에서 동서양, 조성과 무조성의 대립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다양한 소리의 스펙트럼을 통한 공명이 길게 이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