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ary
이 실내악곡의 주요가락은 1980년대의 음악들로부터 가져왔다. 노래에 얽힌 여러 기억들과 그것들을 환기시키는 지나간 시대의 이미 익숙한 곡을 다시 창작한다는 것은, 편곡과 창작사이의 모호한 경계, 혹은 인용으로서의 음악이 가지는 고유성에 대한 회의일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지나간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라는 복고적인 재현과 그것을 다시 변형하거나 때론 숨기는 방법을 통해 익숙한 것에 대한 일부러 ‘낯설게 만들기’라는 의미에서, 그리고 약간은 유년기에 대한 추억 찾기 같은 의미에서, 음악을 찾아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대중음악의 모티브들을 과감히 사용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