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ary
이 곡은 서양화가 이배의 2013년 작품에서의 영감을 음악으로 담아 보았다. 이 그림은 캔버스에 목탄을 활용하여 5개의 붓글씨와 같은 선을 하얀 백지 위에 조화 시켰고, 그 이미지 위에 아크릴로 덮은 결과물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방법으로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담고 있고, 5개의 선은 그림을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다양한 의미를 담도록 조영(造營)한다.
이 곡에서는 그러한 작가의 심상을 5개의 작은 부분으로 나누어 전체 곡을 완성한다. 각각의 시선은 하나(목탄)의 모티브에서 파생되고, 마지막 다섯 번째 부분은 2009년 초연 된 <이별>, 그리고 <겨울>의 마지막 악장인 <라멘트>가 세대의 비올라 편성으로 연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