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ary
샘 징크스 (Sam Jinks)의 작품 “Babies and Frogs“ 속 두 아기의 몸은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조형물을 바라보는 행위만으로도 그 작은 생명체의 보드라움, 섬세함, 무게, 따뜻한 온기, 떨림 그리고 조심스럽게 반쯤 뜨고 세상과 접촉하는 듯 한 눈, 가까이 다가가 귀를 대면 겨우 들릴 법한 작고 고운 숨소리, 그리고 생명이 가진 힘과 깊은 신비, 동시에 연약함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서로 몸을 바싹 붙이고 똑같은 자세로 얼굴을 마주한 두 아기와 그 옆의 두 마리 개구리는 서로의 몸, 호흡, 체온을 보고 느끼고, 체취를 맡으며 서로의 몸에서 나오는 오묘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자신과 상대를 느끼고 인식, 전달하는 가장 초기 단계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있는 순간을 재현한 느낌을 준다. 이를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곡으로 표현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