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ary
전지연 화백의 작품 ‘흐름(Flowing)’ 속에서 나는 단순한 물리적 현상으로서의 흐름이 아닌 ‘관계 속에서의 조화’가 빚어내는 흐름을 읽는다. 그 관계와 조화의 대상이 자신과 절대자인지, 자신과 지인들인지, 아니면 순수한 예술적 소재들에 불과한지 알 수 없지만 그들이 조화를 이룸으로써 우러나는 ‘평안함(Tranquillitas,라틴어)’이 그녀의 그림과 이 음악을 이어주는 아주 가느다란, 하지만 결코 끊을 수 없는 끈이 되었다.
- 작곡가 전상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