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해설
이마에 붙이기만 하면 투명인간으로 만들어주는 신기한 나뭇잎은 누가 얻을 수 있는 것일까? 애써 찾으려 노력하면 얻을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우연한 기회에 발견되는 것일까?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그림책 속 ‘이상한 나뭇잎’은 그 나뭇잎이 꼭 필요한 사람, 즉 나뭇잎이 진심으로 돕고 싶은 사람만을 찾아 간다. 그리고 그 나뭇잎이 꼭 필요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굳이 자신을 나타내려 하지 않는다. ‘이상한 나뭇잎’을 만난 후 행복을 찾고 웃음꽃이 만발한 그림책 속 소금장수 가족들의 얼굴이 작곡하는 내내 지워지지 않았다. 오늘도 그 신기한 나뭇잎이 소금장수의 가족들처럼 행복이 꼭 필요한 이들 앞에 선물처럼 나타날 수만 있다면 좋겠다. (이재구,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