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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작품을 보고 작곡했어요
한겨레 / 2016-08-24 / HIT : 1708

 

“미술작품을 보고 작곡했어요.”

 등록 :2016-08-24 11:53

 

대전시립미술관, 31일 저녁7시 미술관 로비에서 화음프로젝트페스티벌 공연
전시중인 ‘프로젝트 대전 2016, 코스모스’ 출품작품에 음악가들이 곡 붙여  

 

대전시립미술관의 화음프로젝트 특별공연 지휘를 맡은 박상연(서있는 이)씨가 23일 연주자들과 리허설을 하고 있다.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대전시립미술관의 화음프로젝트 특별공연 지휘를 맡은 박상연(서있는 이)씨가 23일 연주자들과 리허설을 하고 있다.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미술작품에 붙인 곡을 연주하는 공연이 미술관에서 열린다.

 

대전시립미술관(dmma.daejeon.go.kr)은 31일 저녁 7시 미술관 2층 로비에서 ‘2016 화음 프로젝트 페스티벌 특별공연’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14년째인 이 공연의 올해 소재는 11월까지 이 미술관에서 전시중인 ‘프로젝트대전 2016, 코스모스’ 출품작 가운데 4팀의 작품이다. 작곡가들은 선정된 4팀의 비디오 아트 등 미술품을 보고 느낌을 곡으로 썼다.

 

 

첫번째 연주곡 ‘빛의 움직임(The Play of Light) 2’는 우미현씨가 한호 작가의 `영원한 빛-노아의 방주' 를 보고 작곡했다. 우씨는 작품속 녹색의 빛과 그림자에 주목해 물체의 밝고 어두운 표면과 색깔의 변화를 상상해 곡을 만들었다. 두번째 곡은 ‘플루트 기타 비올라 첼로를 위한 무척도 공간들(Scale-Free Spaces)’이다. 이재문씨가 히라가와 노리미치(平川紀道)의 비디오 아트 작품 ‘비가역성’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작품의 다양한 빛을 상상 속의 우주와 우리 몸의 내면에서 발생하는 소리로 해석했다. 

 

 

안성민씨가 곡을 만든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 2’는 ‘루프닷피에이치(Loop.ph)’의 오스모(Osmo)를 소재로 했다. 은빛 반사비닐로 제작된 돔인 오스모 안에는 3천여개의 별이 반짝인다. 안씨는 사람들이 별을 보면서 꿈을 간직한다는 점을 떠올렸다. 피날레는 신혁진씨가 작곡한 ‘세상의 저편(El Fin del Mundo)’이다. 문경원·전준호 작가의 ‘세상의 저편’ 작품에 소리를 입혔다. 시각 작품이 음악이 되듯 세상의 종말과 시작을 예술로 잇는다는 윤회사상이 담겼다. 박상연씨의 지휘로 플루티스트 심재연,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정·장현아, 비올리스트 최혜승, 첼리스트 최정원씨가 연주한다.

 

 

대전시립미술관 공광식씨는 “화음 프로젝트는 미술과 음악이 교류하는 프로그램으로 14년동안 160여곡의 현대음악이 태어났다. 미술작품과 이를 소재로 만들어진 곡을 함께 감상하는 흔치 않은 음악회”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75814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