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음 크리틱스 콜렉션
Maniac Discovery I
2025년 12월 3일(수) 오후 7:30 (10분 전부터 해설 진행)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우리는 간혹 대표작, 명곡, 걸작 등이라는 표현으로 작품을 구분하고 줄 세우곤 합니다. 그 기준은 무엇일까요? 어쩌면 그저 많이 들어봤는지 아닌지로 나누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매니아스럽게도, 화음챔버오케스트라는 충분히 작품성이 있지만 많이 들어보지 못한 작품들을 들려드리려 합니다. 낯선 작품 속에서 느끼는 낯익음, 낯익음 속에 숨어있는 신선함으로 우리의 음악 세계는 점차 넓어지고 깊어질 것입니다. 아울러 화음챔버오케스트라답게 한국 작곡가의 작품을 더하여 다양성도 갖추게 됩니다. 그래서 이 시리즈 이름은 매니아스러운 발견, 즉 ‘매니악 디스커버리’로 정했습니다.
‘매니악 디스커버리’의 첫 시리즈에서는 모차르트의 친아들로서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F.X. 모차르트의 <피아노 사중주>와 차이콥스키의 현악육중주곡 <피렌체의 추억>을 선정했습니다. 모차르트의 곡은 피아노 협주곡으로 편곡하고, 차이콥스키의 곡은 현악오케스트라로 연주하여 낯섦과 낯익음에 신선함과 풍부한 음향을 더합니다. 그리고 김은성의 <Vivo>로 활기 있게 생동하는 우리 시대를 들려줍니다.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화음챔버오케스트라가 안내하는 매니악 디스커버리로 감상의 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세요!
____연주: 박상연(지휘), 윤철희(피아노), 화음챔버오케스트라
____해설: 송주호(음악칼럼니스트)
____김은성 Eunsung Kim: Vivo for String Orchestra (Hwaum Project Op. 224)
____Franz Xaver Mozart: Piano and String Orchestra
______(arrangement of Piano Quartet, Op. 1 by Sungmin Ahn 안성민 편곡)
____Pyotr Ilyich Tchaikovsky: Souvenir de Florence, Op. 70
|
|
|
사진: Wikipedia
전국투어 II
부산시립미술관 '이우환 공간' 개관 10주년 음악회
2025년 12월 13일(토) 오후 5:20 부산시립미술관 별관 '이우환 공간'
2025년 12월 14일(일) 오후 5:00 부산콘서트홀 챔버홀
지난 5월 신안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전국 투어 프로그램으로 12월에 부산을 방문합니다. 2015년에 개관한 부산시립미술관 별관 '이우환 공간' 개관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이우환의 작품과 공간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작곡된 이하느리 작곡가의 위촉곡이 초연되며, 그가 선택한 여러 작품들이 함께 연주됩니다. 이 공연에서는 화음챔버오케스트라의 멤버들과 함께 일본의 중견 단체인 '앙상블 노마드'도 무대에 오릅니다. 이우환 작가는 1960~70년대 일본에서 '모노하'(もの派) 운동의 주류로 활동했으며 나오시마에 '이우환미술관'이 있을 정도로 일본과 가까운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퀸엘리자베스콩쿠르 한국인 최초 기악부분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연세대 교수)도 공연에 참여합니다. 개성 있는 음악가들과 미술 작품이 함께하는 작은 음악 축제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____연주: Ensemble Nomad*, 임지영(바이올린)**, 화음챔버오케스트라***
____Morton Feldman: Projection I *
____이하느리 Hanurij Lee: Untitled II (stuff #3/Lee Ufan's Garden) *
____J.S. Bach: Sonata for Violin Solo No. 1, BWV1001 **
____Jürg Frey: String Quartet No. 1 ***
|
|
|
정전(canon)의 틈새에서 피어나는 예술의 숨결
서주원 (음악평론가, 음악학박사)
유명한 작곡가라고 해서 모든 작품이 동등하게 주목받는 것은 아니다. 모차르트조차 600여 곡이 넘는 작품 가운데 일부만 반복적으로 연주된다. 음악사 중심에 놓인 작곡가들조차 선택과 망각의 질서 속에서 존재한다. 어떤 작품은 정전의 중심에 남고, 어떤 작품은 그 경계 밖으로 밀려난다. 그러나 그 경계야말로 새로운 감상의 문이 열리는 자리다. |
|
|
정전(正典), 변치 않거나 변하거나
이민희 (음악평론가, 음악학박사)
완벽한 비례와 엄격한 규칙이라는 의미의 ‘canon’이라는 단어는 사실상 음악의 영역에서는 조금 다르게 통용된다. 규칙만으로 이루어진 음악이 전부 정전은 아니며, 완벽한 비례 대신 불균형하거나 딱 떨어지지 않는 음악도 정전의 일부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음악의 정전이 18세기 중반 서양 시민사회와 결부되어 발전되었으며, 콘서트홀이라는 공간과 떼어 놓을 수 없다는 점과 연관된다. |
|
|
노승림 (음악칼럼니스트, 숙명여대 교수)
10월 20일 저녁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연주된 화음 챔버 오케스트라의 '현의 울림'은 다양한 시공간 안에서 한 개인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개인이 서 있는 지점과 바라보는 세상은 물론 저마다 다르게 설정되었고, 그로 인한 고민의 색깔도, 해결책도, 도달하는 지점도 모두 달랐다. 정체성에 대한 이렇듯 다차원적인 접근은 개인이 얼마나 복잡한 존재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다.
|
|
|
사진: Erwan Richard
Erwan's Photo Essay No. 14 'Sérendipité'
Erwan's Viola Etude No. 12 'Thème et variations'
Erwan Richard 에르완 리샤 (비올리니스트, 화음챔버오케스트라 수석단원)
'세렌디피티'는 위대한 과학적 발견에 적용되곤 하지만, 일상 속에서도 더 소박하게 발견할 수 있다. 새로운 경험이 불러일으키는 예상치 못한 작은 경이로움, 처음에는 실패로 보이지만 다른 가능성을 품고 있는 시도 속에서 말이다. 모든 활동은 우리가 예상하거나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공간으로 우리를 데려갈 수 있다.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뜻밖에 만난 풍경과 분위기를 담은 네 장의 사진을 여기에 모았다. |
|
|
사진: The Great Train Robbery (1903)
작품 공모: 무성영화를 위한 음악
Call for Works: Music for Silent Film
화음챔버오케스트라는 2026년에 작품을 공모합니다! 화음챔버오케스트라의 '화'(畵)는 그림 '화'이기도 하지만 영화의 '화'와도 같은 글자죠. 그래서 이번엔 영화음악 장르를 선택했습니다. 1900년대에 제작된 10~15분 길이의 무성영화를 대상으로, 실내악 편성의 악보와 음원파일로 공모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대상 영화와 편성 악기, 공모 일정, 지원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은 2026년 1월에 '화음뮤지엄'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입니다. 영화음악에 관심이 있으신 작곡가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
|
|
화음은 30여년 동안 화(畵), 음(音), 문(文)의 독창적인 콘텐츠와 예술적인 완성도로 새로운 음악문화를 이끌어왔습니다. 이제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세밀한 감각, 그리고 통찰과 직관에 의한 음악적 해석의 깊이와 다양성을 추구하며 화음 50년을 향해 나아갑니다. 화음의 가치를 지지하고 미래를 함께할 분을 후원회원으로 모십니다.
|
화(畵) 월 1만원
음(音) 월 3만원
문(文) 월 5만원
화음 주최의 모든 공연에 초대해드립니다.
(畵: 1인, 音: 2인, 文: 4인)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드립니다.
文회원께 매년 발행하는 책을 드립니다. |
|
|
삶, 듣다
화음챔버오케스트라 2024 / 화음 30주년 Ⅱ
화음챔버오케스트라의 네 번째 책! 높은 성과를 거두었던 2024년 활동에 대한 여러 평론가와 음악학자들의 음악 칼럼과 공연 비평, 그리고 박현의 악곡 분석과 에르완 리샤의 사진, 단상, 작곡, 연주까지! 음악에 대한 수준 높은 지식과 자유로운 사고, 그리고 다각적인 시각을 접할 수 있습니다. 특히 ‘화음 30년’을 맞아 박상연 예술감독님을 비롯한 여러 세대의 단원들과의 특별 인터뷰를 수록했습니다.
|
|
|
畵/音.zine
발행인: 박상연 고문: 한재영 편집장: 송주호 주필: 안정순 디자인: 김초원 서울시 서초구 효령로60길 23-13 포커스빌딩 B02 (사)화음
|
|
|
|
|
COMMENT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