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음쳄버오케스트라 연주회 안내.
Day 6: Code Act 2014년 11월 1일 (토) 4:00pm 스페이스C [전석무료초대]
곽은영 화음 프로젝트 Op. 119, "Forever..." / Flute, Violin (재연)
Flute 이예린 Trumpet 김완선 Violin 이보연, 노윤정 Viola 이지윤 Cello 김연진 Percussion 김은혜
Cod Act, Switzerland founded in 1999: Pendulum Choir, 2011, performance
Dumb Type, Japan founded in 1984: Memorandum, performance, 1999
William Kentridge, South Africa 1955, 7 Fragments for Georges Melies, Jorney to the Moon, Day for night. 2003, 35mm and 16mm animated film transferred to video
작곡노트
곽은영 화음 프로젝트 Op. 119, ‘Forever...'
Forever… 는 Julika Rudelius의 영상 작품 Forever(2006)를 바탕으로 작곡되었다. 미국 상류층 중년 여성 5명의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된 이 영상은 2개의 채널 비디오에 동시에 혹은 번갈아 등장, 셀프 카메라를 찍으며 미와 특권, 행복에 관한 그녀들의 대답을 담고 있다.
이는 50대에 접어들면서 전작을 통해 나 자신에게 던졌던 물음들과 닿아 있었고 그리하여 전작의 연장선상에서 작곡하였다. 전체적으로 드라마틱한 구성이나 반전 없이 2개의 채널을 상징하는 플룻과 바이올린이 5개의 다른 선율로 평이한 대화를 주고 받는다.
현재에 만족하고 감사한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중요하다, 행복해지자, 미래를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등등…
공감한다. 하지만 영원한 아름다움, 영원한 행복이란 있을까?
이일주 화음 프로젝트 Op. 136, “Yellow Ribbon”
스위스의 9인조 그룹 코드 액트(Cod. Act)의 ‘펜들럼 콰이어(Pendulum Choir)’ 퍼포먼스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 되어진 Yellow Ribbon for String Quartet은 세월호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한 ‘애가(哀歌)’이다. 지금 우리는 상중이다. 꽃 같은 학생들이 피지 못하고 꺾인 채 주검으로 돌아왔을 때, 하늘같은 부모를 잃은 아이가 아빠, 엄마를 찾을 때, 아이들과 함께 새 꿈을 가지고 제주행을 택했던 부부의 사연이 들려올 때..., 슬픔은 시민 모두의 가슴 속에 들어앉았다. 시민들은 문상객이 아니라 그렇게 ‘상주’가 됐다. 모두가 아팠다. 시민들은 노란 리본(Yellow Ribbon)을 달기 시작했다. 거리에도, 문자메시지에도 노란 리본이 달렸다. 이 곡은 위태로움과 긴장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추처럼 생명력과 역동적 존재성을 희구하는 ‘펜들럼 콰이어’ 퍼포먼스의 현악사중주적 변형이자 작곡가의 또 다른 노란 리본이다.
유도원 화음 프로젝트 Op. 137, “비망록(Memorandum)”
우리의 기억은 뇌 안에 특정 형태로 저장된 인상, 지각, 관념 등이 재생 또는 재구성하는 현상이다. 기억은 입력(registration)되고 저장(retention)되어 인출(recall)되는 세 가지 과정을 거친다. 특히 잠재의식(subconscious)속에서 기억은 조각(fragments)들로 저장된 후, 의식(conscious)안에서 다시 재구성되는 과정을 통해 인출(recall)된다. 이러한 과정 때문에 기억은 때로는 기억의 원형과는 다르게 왜곡되어 지기도 한다. ‘비망록(Memorandum)’은 잊지 않으려고 중요한 골자를 적어 둔 것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잠재의식(subconscious) 속에 저장되는 기억의 원형의 조각들을 의식(conscious)의 틀 안에서 저장하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플룻,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위한 ‘비망록(Memorandum)’은 일본의 멀티미디어 그룹인 Dumb Type 의 ‘Memorandum’을 감상한 후 음악적 심상을 표현한 작품이다.
한대섭 화음 프로젝트 Op. 138, “Kentridge in the Moon”
다양한 매체에 걸친 기묘하면서도 위트가 넘치는 작품 세계로 오늘날 미술계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예술가 윌리엄 켄트리지는 <조지 메리어스의 7개 부분(7 Fragments for Georges Meies)>에서 마법 같은 스톱 모션 촬영술을 사용하여 이미지가 나타나 애니메이션화 되고 사라지게 할 수 있는 것처럼 믿게 만들며, <밤을 위한 낮(Day for Night)>과 <달 여행(Journey to the Moon)> 두 작품에 있는 다를 시퀀스들에서, 그는 컵의 밑면을 마치 망원경처럼 한쪽 눈에 대고 돌아다니는데 마침내 그의 로켓 우주선이 달로 이륙할 때, 그 우주선이 각진 모서리의 금속 에스프레소 커피포트인 것이 드러난다. 이처럼 그의 3개의 필름에는 멋진 환상과 트릭들로 가득한데, 이 작품들은 3개의 유머러스한 필름을 한데 모은 것이며 조지 메리어스가 약 100년 전에 만들었던 트릭 필름들과 비슷한 필름 테크닉을 탐구한 것이다.
나는 <달의 켄트리지>에서 켄트리지가 영상 안에서 펼쳐내는 기묘한 분위기를 음악으로 표현해내고자 시도했는데 영상과 함께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두 매체의 조화를 생각하며 곡을 만들었지만, 영상이 갖는 이야기의 흐름을 따르기보다는 인상적인 몇몇 분위기의 표현에 중점을 두었다. 또한 소리를 통해 드러나는 음형과 이미지들이 특정하고 구체적인 의미를 갖기보다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표현되기를 바랐다.
김은영 화음 프로젝트 Op. 139, “One Scene”
목탄드로잉을 이용한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William Kentridge는 연극, 오페라에서도 독특한 시각적 연출로 주목 받고 있는 남아공 출신의 예술가이다.
역사적 회화, 영상 작품을 재구성하는 실험적 작업과 이채롭고 고유한 테크닉과 표현법을 연구하여 새로운 ‘보기’ 방식을 제공하는 그의 작품들은, 나에게 ‘듣기’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첨예하게 던진다:
‘내가 듣고 재창조 할 수 있는 소리의 영역은 어디까지인가’, ‘무엇을 청각화 것인가’, ‘어떤 소리가 보게도 하고, 느끼게도 하며, 또 그 자체로 ‘극’이 될 수 있을까‘
Artists | Profile
곽은영
이일주
유도원
한대섭
김은영
이예린
김완선
이보연
노윤정
이지윤
김연진
김은혜
<공지사항>
* 2014 HPF_Day2, Day5 서울미술관 공연은 좌석이 한정되어 있어 사전 예약을 부탁드립니다.
* 서울미술관 입장료: 성인 9,000원, 학생(초중고) 7,000원, 어린이(3-7세) 5,000원
* 공연문의 및 예약: 02-544-9092 화음 프로젝트 페스티벌 사무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