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음쳄버오케스트라 연주회 안내.
[프로그램]
W. A. Mozart (1756-1791)
Serenade No.13 in G major, 'Eine kleine Nachtmusik' K.V.525
Ⅰ. Allegro
Ⅱ. Romance Andante
Ⅲ. Minuetto. Allegretto
Ⅳ. Rondo Allegro
임지선(b.1960)
화음프로젝트 Op. 62 ‘Shadow of Shadow’
I. Stravinsky (1882-1971)
Apollon Musaget (뮤즈를 인도하는 아폴로)
Ⅰ. Prologue ; Naissance d’Apollon (Largo)
Apollon et les Muses (Allegro)
Ⅱ. Variation d’Apollon
Ⅲ. Pas d’action
Ⅳ. Variation de Calliope (L’Alexandrien)
Ⅴ. Variation de Polymnie
Ⅵ. Variation de Terpsichore
Ⅶ. Variation d’Apollon
Ⅷ. Pas de deux (Apollon et Terpsichore)
Ⅸ. Coda (Apollon et les Muses)
Ⅹ. Apotheose
이재효, ‘0121-1110=108021’, wood, 150x45x150cm, 2008
<그림 속 음악, 음악 속 그림. 화음프로젝트와 함께하는 음악회>
러시아의 작곡가 무소르그스키는 친구인 하르트만의 유작 전람회에서 영감을 받아 ‘전람회의 그림’을 작곡하였고, 프랑스의 작곡가 드뷔시는 보티첼리의 `Primavera`에서 영감을 얻어 `봄`을 작곡하였습니다. 이처럼 ‘그림을 통한 음악’은 그림을 통해 음악을 듣고 음악을 통해 그림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나무를 이용하여 나무공을 만드는 미술작가 이재효의 작품 ‘0121-1110=108021’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임지선의 <화음프로젝트 Op.62, ‘Shadow of Shadow’>가 연주되는데, 단순한 연주에서 벗어나 화음프로젝트의 미술관 무대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로 옮겨놓은 듯 무대에서 작품을 보며 연주를 감상할 수 있도록 작품을 전시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아름다운 선율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신고전주의의 수작으로 평가 받는 스트라빈스키의 '뮤즈를 인도하는 아폴로'를 연주합니다.
화음프로젝트란 갤러리나 미술관에 전시될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8분 내외의 실내악곡을 전시가 오픈 했을 때 해당 전시 공간에서 연주하는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종종 국악작품으로도 진행되는데, 2008년 4월까지 삼십여명의 작곡가가 참여하였고 59개의 작품이 작곡되었습니다. 화음프로젝트는 전시 작품의 주제나 이미지를 다양한 기법의 실내악으로 작곡, 연주하여 우리의 보편적 정서를 확인하려는 시도입니다. 음악이 존재하는 본질적인 기능인 작곡, 연주, 청중을 동시에 아우르는 기획을 통해 생산, 유통, 소비의 역할을 하는 각각의 요소가 유기적 관계를 맺고 서로 영향을 주며, 스스로의 영역도 함께 넓혀가는 이른바 살아 움직이는 순환적 커뮤니케이션을 만듭니다. 과거 음악발전의 원동력이었던 현장성의 회복을 통하여 창작음악의 현실적 모순인 수요와 공급의 단절을 자연스럽게 극복하려는 프로젝트입니다. 2007년부터 CJ문화재단의 화음프로젝트 후원과 함께 공연 회수와 지역을 확대해 국내외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연주하며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작곡가 임지선과 미술작가 이재효의 만남. 화음프로젝트 Op.62, ‘Shadow of Shadow’>
화음프로젝트 Op.62, ‘Shadow of Shadow’는 현대음악창작을 위해 노력하는 작곡가 임지선과 자연의 소재를 통해 작품을 만드는 이재효의 만남을 통한 결과물입니다. 현대음악이 지루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으로 인식되어 외면 받고 있는 현실에서 꾸준한 자기 길을 걸어가고 있는 임지선과 낙엽, 나무 등 일상 속에서 의미 없이 스쳐 지나가는 것들에 시간과 땀, 을 더해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이재효, 이 둘은 사람들에게 외면 받는 어떤 것들에게 노력과 정성을 줌으로써 누군가에게는 의미가, 누군가에게는 기쁨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두 예술가가 모여 서로의 영역을 허물고 화음프로젝트라는 주제로 함께합니다.
죽은 나무등걸에서 생명의 소리를 듣는다.
동그란 그림자로 잇닿아 있는 삶과 죽음,
색깔과 소리, 고통과 희망, 그리고 나와 너.
그 그림자가 품고 있는 소리들을 옮겨 적고 싶었다.
- 작곡가 임지선 -
미술작가의 작가노트1.
나무나 못 등은 마치 누드모델처럼 자신의 속살을 드러내 놓은채
“나는 나무다”, “나는 못이다”라고 얘기한다.
못을 더 아름다운 못으로, 나무를 더 행복한 나무로 만드는 것….
모든 사람들이 지나간 곳, 모든 예술가들이 지나간 곳에 남아있는 볼품없는 것들, 쓸모 없어진 것들, 아름답지 않은 것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이런 흔한 것들로 나는 작업을 한다. “돌을 보기를 황금같이 하라!”
볼품없는 못들이 하나하나 모여 재즈가 되고, 쓸모없는 휘어진 나뭇가지들이 모여 웅장한 클래식이 된다. 한 명이 켜는 바이올린 소리와 열 명, 스무 명이 켜는 바이올린 소리는 분명 다를 것이다. 왜 다다익선이라고 했을까?
‘일즉다(一卽多), 다즉일(多卽一)’의 세계란 무엇인가?
미술작가의 작가노트 2.
2002년 월드컵, 광화문 네거리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가 붉은 옷을 입고 한자리에 모였든 그때 그 현장에서 나는 ‘만약에 이것이 나의 작품이라면 • • • • • • ’하는 생각을 했다. 한 사람 한 사람 모여드는 것은 내가 나뭇가지를 하나씩 쌓아가는 과정과 흡사하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일까하는 기대는 또한 작품의 완성의 순간을 기다리며 설레는 마음과 같다. 모양이 제각각 다른 자연 그대로의 나뭇가지들은 구나 원기둥과 같이 단순한 형태 속에서도 그 재료적 특성을 그대로 간직한다. 이것은 작품을 통해 내 생각을 표현함이 아니라 재료자체의 이야기를 드러내는 것, 즉 나의 생각이 아닌 나의 마음을 형상화 한 것이다.
“너는 무엇을 의미하느냐?” 라고 묻지 말고 그저 내 아이처럼,
내 친구처럼 그렇게 작품을 바라봐 주기를 • • • • • • .
[프로필]
작곡가 임지선:
연세대학교 수석 졸업, 도미 인디아나 대학원 석박사 학위
요시로이리노 기념상, 안익태 작곡상, 대한민국 작곡상 등 수상
‘Nori’ 케네디센터 초연 (미시간대학 풀브라이트 연구교수 재직 중 작곡)
가야금협주곡 ‘Clash and Reconciliation’ 문예진흥원 창작활성화 지원작 선정
(국내 초연 후 예루살렘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의해 이스라엘에서 재연)
다수의 실내악 및 관현악곡 미국, 독일, 영국, 뉴질랜드, 대만, 중국, 태국, Moldova,
프랑스, 이스라엘, 등지의 국제음악제 선정 연주
2007 경향신문기획 ‘한국을 이끌 60인’ 선정
현 연세대 음악대학 작곡과 교수
미술작가 이재효:
1965 합천 생
1992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개인전
_ 2007 제10회 개인전(REEVES Contemporary-뉴욕)
_ 2007 제9회 개인전(금산갤러리-동경)
_ 2007 제8회 개인전(아트사이드-북경)
_ 2007 제7회 개인전(금산갤러리-헤이리,파주)
_ 2006 제6회 개인전(마린갤러리)
_ 2005 제5회 개인전(아트사이드)
_ 2003 제4회 개인전(갤러리 원)
_ 2001 제3회 개인전(Vermont Studio Center)미국
_ 2000 제2회 개인전(일민 미술관)
_ 1996 제1회 개인전(예술의 전당)
수상
_ 2005 일본 효고 국제 회화 공모전 우수상 수상
_ 2002 Sculpture in Woodland Award
_ 2000 김세중 청년 조각상 수상
_ 1998 오사카 트리엔날레 1998 - 조각 대상
_ 문화부제정「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수상
_ 1997 한국일보 청년작가 초대전 대상
_ 1995 공산미술제 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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