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글로벌메뉴



연주회안내

화음쳄버오케스트라 연주회 안내.

화음프로젝트 Op.68
2008-10-02 목요일 오후5시 / 공간화랑 / HIT : 1,837

bf0031f2cdb3d21f3e419679d3fb360a_1469071

 

 

[티켓가격] 

본 공연은 전석 초대공연이므로 사전에 예약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약: 스테이지원 02-780-5054

[프로그램]

J.S. Bach (1685-1750)
Violin Solo Sonata in A minor, No.2, BWV.1003
Ⅰ. Grave
Ⅱ. Fuga
Ⅲ. Andante
Ⅳ. Allegro

Violin Solo. 이보경

J.S. Bach (1685-1750)
Violin Solo Sonata in A minor, No.2, BWV.1003 
Andante

Marimba Solo. 김미연
*마림바 솔로 곡으로 편곡하여 연주합니다.

임지선
화음 프로젝트 Op.68, ‘Dancing Shadow’ for Violin and Marimba
Violin. 이보경 Marimba. 김미연

2008_1002.jpg
박기원, ‘마찰’, 철실, 가변크기, 2008

텅 빈 공간 속에 이야기가 있다.
시간의 흐름이 그림자를 품고 
공기 중에 춤추듯 흩어진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화분 분갈이를 해 보았다.
죽은 나뭇가지를 품고 연구실 구석에 서있던 화분이 
새로운 생명을 받아들였다.
서툰 솜씨를 걱정하며 주말을 보냈는데,
연구실 문을 여는 순간 
국화향기와 노란 빛깔이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있었다.

2008년 가을 햇살이 
순간의 견고한 알갱이들을 비추고 있다.

- 임지선 작곡노트 -


‘마찰’은 실처럼 가는 금속(스테인레스 스틸)이 불규칙적으로 얽혀있는 상태로 전시장 바닥에 깔리는 작품이다. 공간화랑의 건축적 구조 내에서 없는 듯 존재하는 이 작품은, 관객으로 하여금 ‘입던 옷을 빨아서 입는 느낌’처럼 낯익으면서도 새로운 분위기로 공간을 체험하게 한다. 

‘마찰’이라는 단어는 물리적으로 두 물체가 서로 닿은 상태를 의미한다. ‘마찰’에 해당하는한자는 ‘문지를 마(摩)’와 ‘문지를 찰(擦)’ 인데, 문지른다는 의미를 중복해서 사용함으로써 감각적인 요소를 강조한 느낌을 준다. ‘마찰’에서 관객의 발이 작품에 ‘닿는다’는 물리적인 상황은 관객과 작품의 공존을 전제하고 있다. 관객은 작품과 맞닿아 있는 상태에 놓이게 됨으로써 작품과 관객 간의 이격(離隔)이 존재하지 않는, 가장 내밀한 환경에서 관객이 작품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마찰’이라는 단어는 의견이나 견해가 다른 주체간의 충돌을 가리키는 추상적 의미도 가지고 있다. 이 경우 대상간의 ‘닿음’은 내밀한 감각적 체험의 차원에서 벗어나 갈등과 충돌의 부정적인 분위기로 접어들게 된다. 작품의 소재는 ‘마찰’이라는 단어의 중의적 속성을 적절하게 구현하고 있다. 즉 피부에 부드럽게 와 닿는 이 작품의 실체는 매우 정밀하게 절개된 금속인데, 절개의 정도가 더해져 날카로운 상태의 금속면을 부드러운 촉감의 표면으로 바뀌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 부드러움과 금속으로서의 경성(傾性)의 조화는 잘 떨어지지 않는 어떤 얼룩 같은 것을 일거에 제거하는 능력을 부여받게 된다. 역설적인 조화와 중의적 의미를 통해서 박기원은 어떤 독특한 분위기 속에 구체적인 표현을 더했다. 공간의 속성을 변화시키지 않고, 형성된 표면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박기원은 매우 조용하고 내밀한 방법으로 온갖 종류의 마찰들을 슬며시 불러들인 것이다. 

<전시도록 서문: 닿음과 부딪힘, 그 사이 어딘가> 중에서



[프로필]

작곡 / 임지선 

연세대학교 수석 졸업, 도미 인디아나 대학원 석박사 학위
요시로이리노 기념상, 안익태 작곡상, 대한민국 작곡상 등 수상
‘Nori’ 케네디센터 초연 (미시간대학 풀브라이트 연구교수 재직 중 작곡) 
가야금협주곡 ‘Clash and Reconciliation’ 문예진흥원 창작활성화 지원작 선정
(국내 초연 후 예루살렘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의해 이스라엘에서 재연)
다수의 실내악 및 관현악곡 미국, 독일, 영국, 뉴질랜드, 대만, 중국, 태국, Moldova, 프랑스, 이스라엘, 등지의 국제음악제 선정 연주
2007 경향신문기획 ‘한국을 이끌 60인’ 선정
현 연세대 음악대학 작곡과 교수

미술작가 / 박기원

1989 충북대학교 미술과 졸업

개인전
2008 마찰, 공간화랑 재개관 프로젝트, 공간화랑, 서울 
2006 가벼운 무게, 라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 마드리드, 스페인
2006 파멸, 아르코미술관, 서울
2004 보온, 시공갤러리, 대구
2002 수평, 가람화랑, 서울
1997 부피, Center for Contemporary Photography, 멜버른, 호주 
1996 움직임, 가인화랑, 서울
1993 무제, 웅갤러리, 서울

VIOLIN / 이보경

예원 재학 중 도미, 커티스 음악원 졸업,
파리 국립고등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 최연소 만장일치 입학, 졸업
한국일보 콩쿠르 및 경남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수상
KBS 교향악단, 수원시향, 대구시향, TIMF 앙상블,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Orchestra della Fondazione Teatro Carlo Felice 등과 협연
한국과 미국, 프랑스, 스위스, 영국, 이태리 등지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
18세때 Paganini 24Caprices 전곡 녹음 제작

MARIMBA / 김미연

중앙대학교 관현악과 졸업,
프랑스 파리 국립음악원 타악기 1st Prize졸업, 
벨기에 왕립음악원(Antwerp) Postgraduate과정
3rd International Marimba Competition 1등, 관객상, 최고연주상(Belgium)
세계타악예술협회, International Katarzyna Mycka Marimba academy 초청연주 및 독주회,서울시향, 부산시향, 아카데미타악기앙상블등과 협연
현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 Flanders Marimba Masters Ensemble Member, Marimba One Artist, 숙명여대, 건국대 출강



[공식파트너] CJ 문화재단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간화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