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ary
musica notturna per archi(2018)
현을 위한 밤의 음악
최근 나는 작곡을 할 때 최소한의 재료를 취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다양한 재료들에서 오는 다층적 이미지의 형태적 화려함보다는, 하나의 재료가 어떻게 표현되느냐에 따라 나타나는 미세한 뉘앙스의 차이에 집중하고 싶은 개인적 선택이다. musica notturna per archi 또한 같은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으로, 여기에는 하나의 스케일만 등장한다.
‘겨울‘, ‘세레나데‘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색감 ’어스름함‘과 정서 ’서정성‘을 제한된 음 재료를 가지고 ‘거대한 현악기’-20대의 현악기로 구성된-의 질감으로 표현해 보았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음영의 미묘한 차이에서 깊은 ‘밤’의 소리가 전달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