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ary
포근함과 즐거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그림책이었다.
아기자기 하면서도 부드럽고, 여행이 주는 설렘, 긴장과 재미가 담겨있는, 순수하고 따듯한 작가의 시선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었다.
특히 한 가지 색깔을 어느 하나에 한정 짓지 않고 전체 풍경으로 표현한 작가의 그림은 보는 사람에게 그 풍경 안에서 더욱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있었다.
다섯 개의 악기를 위해 쓰여진 이 작품에서는 그림책에서 묘사된 여섯 가지 색깔의 이미지를 작가의 시선에 따라 음악으로 표현하려 하였다.
각 색깔은 여러 가지 악기의 주법과 음색, 음역, 악기들의 다양한 조합으로 구분 지어 표현되며 곡의 첫 부분과 마지막을 비롯해 작품 곳곳에서 오보에가 주인공을 묘사한다. 제일 마지막 색칠공부 부분은 각자의 맘대로 멋지게 색을 입혀 상상하며 눈으로, 귀로, 마음으로 그림책과 음악이 전해주는 다채로운 감상들을 느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