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ary
백남준의 존 케이지에 대한 경의 는 사각형의 액자 안에 4개의 릴테이프가 고정되어 있는 형태의 작품이며 액자 안에는 릴 테잎부터 빠져나와 보이는 테잎들이 엉켜 쌓여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작곡가는 이러한 형태에서 액자에 갇혀있는 4개의 현악기, 즉 공간에 갇혀있는 현악사중주의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연상하게 되었다. 연주되는 동안 불명료하고 거친 질감을 가진 소리객체들은 미술관 공간 안에서 끊임없이 설치된 소리를 넘어 움직이는 소리를 만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