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ary
박수근의 그림이 내게 준 첫 인상은 친근감, 소박함 같은 것이었다. 1950~60년대의 삶의 일부가 되살아오는 느낌이었다. 그의 골목길 화폭에 담긴 색채를 표현하기 위해 현악기 트리오를 택하였다. 주요 주제는 쉽게 부를 수 있는 단순한 선율, 우리 전래 동요 속에 담겨진 장단들을 사용하였으며 그 요소들이 세 악기에 적절히 짜여지게 꾸몄다. 이런 표현을 통해서 그림이 내게 주는 옛 그리움을 서정적으로 표현해보려고 했다. 전체적 구도는 아치형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