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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 제1회 화음 프로젝트 페스티벌
스트라드 / 2011-10-12 / HIT : 462
제1회 화음 프로젝트 페스티벌

11월 5일 17시 아트라운지 디방
8일 19시 30분 대안공간 루프
12일 17시 스페이스 C
19일 17시 서호미술관
26일 17시 호암아트홀
프로그램 : 화음 프로젝트 중
(* 2011년 10월 11일 음악 월간지 스트라드와 박상연 예술감독의 서면 인터뷰 내용입니다.)



 
1. 제1회 화음 프로젝트 페스티벌을 발족시켰다. 어떤 취지로 이 무대들을 기획했는지 궁금하다.

9년 전 화음프로젝트 시작할 때부터 초연한 곡들을 재연(再演)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 있었다. 
이제 어느 정도 초연 작품들이 축적되었고, 그 방법을 페스티발이란 형식에서 찾게 되었다.


2. 이번 첫 번째 무대들에서 선보여지는 화음 프로젝트의 작품들은 어떻게 선정되었나?

5회 공연 무대의 각 장소마다 선곡 이유가 조금씩 다르다.
미술관의 경우 전시 작품들과 관련이 있고 공간의 규모에 따라 악기편성과도 관련이 있다.
특히 서호미술관의 경우는 이 공연을 위해 과거 전시했었던 작품들을 모아 다시 전시회를 연다. 그래서 별도의 선곡 없이 전시되는 작품의 화음프로젝트 작품을 그대로 연주한다.
그리고 매 연주마다 위촉 초연 작품 하나씩은 포함된다.
이 곡들은 전문연주장일 경우를 제외하면 평소와 같이 전시작품을 주제로 작곡되었다. 


3. 이번 공연에서의 화음쳄버오케스트라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화음쳄버오케스트라와 화음프로젝트는 어차피 한 몸이다. 가치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하나는 하드웨어고 하나는 소프트웨어인 셈이다. 이번 화음프로젝트페스티발의 경우 화음프로젝트를 연주하는 단체로 이해해도 된다.
간혹 다양한 다른 악기들이나 국악기도 있고, 평소 여러 이유로 오케스트라 연주에 참석 못한 연주자들이 참여 하기도 한다.


4. 화음 프로젝트 페스티벌을 통해 얻고자 하는 효과 혹은 방향성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화음프로젝트의 완성이다.
화음(畵音)이 위촉 초연한 작품들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재연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재해석, 재생산을 통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그것은 결국 레파토리의 개발로 이어진다.
초연만으론 화음프로젝트가 추구한 바를 이룰 수 없다.


5. 이번 사이클에서 연주되는 작품들의 전반적인 스케치를 해준다면?

거의 모두가 미술작품과 관련된 작곡동기를 갖고, 전시장의 청중들과의 공감대를 갖고 작곡된 작품들이다.
그래서 현대창작음악의 일반적 특징인 강한 개념성만이 아닌 정서적인 부분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청중의 반응과 음악회 분위기의 흐름을 위해 곡들의 순서 배치에도 신경을 썼다.
사실 하고 싶은 작품들은 많았는데 이런저런 현실적 여건을 고려하다보니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을 기약하려고 한다. 특히 국악 작품들이 빠진 것도 큰 아쉬움이다. 


6. 이번 공연들을 통해 학생들의 평론을 공모하게 된다. 어떤 목적을 지니고 있으며 그 영향을 어떻게 내다보고 있나?

기본적으로 화음프로젝트와 화음쳄버오케스트라의 존재는 인문(人文)을 바탕으로 한다. 시작부터 그랬다.
평론은 다양한 인문학적 관점에서 오늘의 현실과 예술을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해 꼭 필요한 분야이지만 우리 현실이 그렇질 못하다.
훌륭한 평론가들은 분명히 존재하는데 그들이 독자적인 시스템 안에서 활동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취약하다.
이번 공모는 너무나도 미약하여 그 영향과 효과는 기대할 수 없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해보려는 그냥 작고, 하지만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7. 보도자료에 나와있지만 화음 프로젝트의 핵심이 무엇인지 짚어줄 수 있나?

과거 음악발전의 원동력이었던 현장성을 회복하여 창작음악의 수요와 공급, 그리고 유통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현실적 대안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 외의 눈에 보이는 모든 진행 과정들은 그것을 현실화 하기위한 하나의 방법이고 아이디어라고 보면 된다. 


8. 순수 창작음악을 재미있게 감상하는 관람 포인트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재미’가 21세기의 미래를 관통하는 핵심 트랜드이긴 하지만 음악에서 재미만을 찾으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그 재미란 것이 다양한 지적 호기심에서 나온다면 그것은 분명 정말 재미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창작음악은 거의 외우다시피한 항상 어디선가 들리던 음악이 아닌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음악이다.
간혹 낫 설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엔 짜릿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기도 한다.
어찌 이런 세계를 모르고 항상 듣던 음악만을 듣고 살 것인가.


9. 현대작품을 바라보는 대중적인 시선에 대해 남기고 싶은 말이 있는가?

현대미술과 현대음악은 같은 시대를 공유함에도 입장과 처지가 사뭇 다르다.
현대미술이 디자인이라는 일상생활과의 연결고리가 있음에도 현대음악엔 뚜렷이 그 역할을 할 만한 한 것이 없다.
그래서 쉽게 접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리고 단순한 소리가 아닌 음악엔 그 어법이란 체계가 있다.
이 체계는 누가 만든 것이 아니라 형성 되어왔기 때문에 언어와 마찬가지로 음악의 어법도 발전해왔다.
마치 외국어처럼 처음엔 도무지 이해가 안 되지만 일단 이해하게 되면 그 곳에선 끝없는 세계가 시작된다.


10. 향후 화음 프로젝트 페스티벌의 향방에 대해

일단 이제 시작이니 앞으로 여러 차례 거듭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재해석과 재생산’을 하여 자연스럽게 작품의 완성도와 색깔이 들어나길 바란다. 그러면 양상은 지금과 달라질 것이다.